웬디북 리뷰
《빨간 머리 앤》을 탄생시킨 Lucy Maud Montgomery 여사의 또 다른 작품 《Emily of New Moon》입니다. 여러 가지 설정은 빨간 머리 앤과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캐릭터에서 차이가 있죠. 주근깨가 가득하고 빼빼마른 앤과 달리 에밀리는 검은 머리에 마치 인형처럼 생겼습니다. 건강도 앤은 하루 종일 뛰어다녀도 될 만큼 튼튼하지만 에밀리는 폐병이 있어 언제 쓰러질지 모를 만큼 연약합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에밀리는 엘리자베스 이모가 계신 New Moon의 농장으로 찾아와 함께 살게 됩니다. 건강하지 못해서인지 상상하기를 즐기는 그녀는 그것을 글로 표현하곤 하는데, 이모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매사에 부정적으로 봅니다. 또한 그녀를 잘 가르쳐야 할 학교 선생님은 오히려 비웃기 바쁘죠. 그러나 천사와도 같은 에밀리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언제나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빨간 머리 앤》만큼 인기를 누리진 못했지만 소녀의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작품이라 역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몽고메리 여사의 고국인 캐나다에서 TV 시리즈로도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