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Lois Lowry에게 두 번째 뉴베리 상의 영예를 안겼던 작품 《The Giver》를 읽었던 이라면 주저 없이 찾게 될 책이 바로 《Gathering Blue》이다. 이 작가의 SF 3부작 中 2번째 작품이기도 하지만 《The Giver》의 후속편이기도 해서 일부러라도 찾아 읽게 만드는 작품.
《The Giver》 와 마찬가지로 핵전쟁으로 문명이 모두 파괴되고 약육강식의 논리만 살아 있는
암울한 미래 사회, 오직 생존만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 몸이 불편한 자는 내다버리는 야만이
지배하는 사회, 주인공 Kira 또한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배운 자수솜씨 덕에 목숨을 구한다.
Kira 에게 자수는 삶의 원동력이자 꿈이다. 그 꿈을 완성하기 위해 염색을 배우지만,
가장 중요한 파란색만은 재현해 내지 못한다. 파란색을 내는 식물-대청을 찾아 나선 어느 날
자신에게 미래를 예측하는 힘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 동시에 마을의 음모 또한 알아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한발한발 진실에 다가서려는 노력, 그리고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헤쳐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가 참으로 돋보인다. 그러고 보면 Lois Lowry가 다루는 소재는
정신질환, 암, 입양, 홀로코스트 등 대체로 무겁다. 그럼에도 술술 읽히도록 만드니,
탁월한 이야기꾼이란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Dystopia를 Utopia로 만들어 나가는 Kira 의 모험, 기대해도 좋을 작품이다.
by 카탈루냐의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