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크라쿠프에 타타르족이 들이닥친 1241년 봄, 성당의 탑에서 적의 침입을 알리던 나팔수는 사방이 포위된 극악한 상황에서도 평소와 같이 나팔을 불지만 마지막 3음을 불지 못하고 피살되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 1461년 여름의 어느 날, Josef는 엄마와 함께 크라쿠프에 왔다. 13세기 이후 나팔수는 크라쿠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망의 대상이 되는데, Josef가 바로 나팔수가 되었다.
폴란드 설화를 바탕으로 탄생해 1929년 뉴베리상을 받은 《The Trumpeter of Krakow》입니다. 중세에서 르네상스 황금기로 넘어가던 그 시절의 폴란드는 동서 유럽의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따라서 외적의 침입도 그만큼 거셌죠. 외적의 침입이 많았던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일견 유사한 부분인데요, 《The Trumpeter of Krakow》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연금술사와 흑마법 등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