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웃기는, 하지만 온갖 나쁜 것들이 총출동해서 읽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 Andy Griffiths의 《Killer Koalas from Outer Space and Lots》입니다. 우주에서 날아온 킬러 코알라는 생긴 것부터 이상하지만 똥, 방귀와 같은 지저분한 것 또한 기본이오, 로켓 절도와 같은 사악한 짓도 서슴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 책의 뒤표지에는 "This is a very silly book filled with very bad things"이라고 되어 있을 정도로 나쁜 짓만 골라 하거든요. 그런데, 이거 정말…… 어여쁜 아가씨가 나쁜 남자에게 끌리듯 책을 보게 된다고나 할까요? 유쾌하고 즐겁게 책장을 넘기게 되는데요, 선악에 대한 분별력과 변별력을 키우는 의미에서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