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열네 살 소년 Rafe Khatchadorian는 매사가 삐딱하다. 일하느라 바쁜 엄마에게서 사랑을 못 받은 탓이다.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항상 그렇듯이 공부엔 관심 없고 늘 사고만 치며 그래서 친구도 없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더욱 숨막혀 하는 Rafe는 교칙을 어기기 시작하는데, 무려 112가지에 달하는 학교 교칙을 어기기 시작하면서 쌓이는 벌점은 천문학적이다. 이러는 와중에도 그의 미술적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유쾌 상쾌 명쾌하게 그려낸 James Patterson의 《Middle School: The Worst Years of My Life》입니다.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분노에 차오르는 시기가 바로 질풍노조의 시기죠. ^^ 아침과 저녁의 마음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다른데 세상은 너무나 자신을 구속하는 것 같습니다. 개성의 시대라는데 두발규제, 복장규제, 행동규제라니 이 무슨 역행적 구시대적 발상이란 말인가!!가 바로 요즘 아이들의 심정이죠. 이렇게 부대껴가며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시기, 이런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바로 관심입니다. 자신을 지켜봐달라는 몸으로 전하는 웅변이죠.
이런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 《Middle School: The Worst Years of My Life》인데요, 때로는 온 집이 떠내려가라는 듯 웃고, 때로는 가슴이 저려 심장을 쓰다듬게 됩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평단의 극찬과 함께 슈퍼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작품인데요, 저자가 현재 최고의 인기작가인 James Patterson이니까 사실 놀랍지도 않죠. 그보다는 이 작품의 가치를 높이는 일러스트가 한국인 작가 Laura Park의 작품이라는데 좀 더 주목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앙상블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어우러짐이 좋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