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열두 살 Rosie의 절친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Bailey이다. 동성친구처럼 우정을 나눴던 두 사람의 관계가 언젠가부터 핑크빛으로 물들며 미묘하게 변했다. 하지만 베일리의 시력이 약해지면서 서서히 눈이 보이지 않을 무렵, 학교도 달리 다니며 조금씩 소원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베일리에게 Jenine이라는 여자친구가 생겼다. 로지는 베일리를 위해 무려 1년이나 점자를 배웠는데, 이런 사무치는 배신감이라니! 이런 둘 사이를 Torrelli 할머니가 요리를 통해 중재를 해주는데…….
풋풋한 아이들의 싱그러운 사랑을 다룬 작품 《Granny Torrelli Makes Soup》는 미국의 대표 아동문학가 Sharon Creech의 작품입니다. 그녀의 작품이 그러하듯 이번 작품도 유머와 감동이 녹아있는데요, 여기에 풋사랑의 여운이 전해져 어쩐지 가슴이 짠해집니다. 마치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은 것처럼 말이죠.
책을 읽다보면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이탈리아 요리를 직접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만일 그러하다면 Sharon Creech의 홈페이지 www.sharoncreech.co.uk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