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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걸어라 :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배운 25가지 인생 교훈 Paperback
산티아고로 향하는3 7일간의 여정을 담은 25편의 글
영문판 제목 :
Walk in a Relaxed M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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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44244
ISBN
9791170833277
페이지,크기
320 , 135*208mm
형태
Paperback
출간일
2026-03-17
[출판사서평]
책 속으로

스페인으로 떠나오기 전에도 나는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기 전에 모든 일을 해놓고 가려고 몇 달 동안 늘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사무실에서 한 가지 일을 마치면 열 가지 일이 더 튀어나와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다. 내가 아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나 또한 거의 매일 그렇게 쫓기며 살아왔다. 내 동료들과 친구들도 모두 똑같이 바쁘게 살았고 그래서 나는 바쁘게 쫓기는 삶을 정상으로 받아들였다.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그래야 되는 줄 알았다.

몸도 영혼도 건강한 카미노에는 그런 생활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장소를 떠나서, 참으로 건강한 삶에도 통하지 않는다. 그런 삶은 불안과 염려와 불만을 낳는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느긋하게 걷지 않는 한 평화를 얻을 수 없음을 나는 순례자로 사는 동안에 깨달았다. 늘 목적지 도달과 일의 성취에만 매달려 빨리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나의 부담감이 어디서 왔는지 이제 나는 정리해야만 했다. 종교적·사회적 기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업무의 압박감이나 나 자신의 타고난 책임감 때문이었을까? 여러 날 카미노를 걸은 후에 나는 그 모두가 종합된 결과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의 태도와 행동에서 그것만은 정말 바꾸고 싶었다. 나는 안에서부터 속도를 늦추어야 했고, 스스로 되뇌는 성취와 책임에 대한 메시지를 바꾸어야 했다. 카미노를 느긋하게 걷는 걸음은 그러한 태도 조정에 강력한 촉매제가 되었다.
--- p.62, 「4. 느긋하게 걸어라」 중에서

현재에 주목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인생 여정의 방향을 놓치게 된다. 일이 우리의 희망이나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과거나 미래 속에 쉽사리 길을 잃는다. 화살표와 가리비껍질 표시는 우리의 일상생활 가운데 길러야 하는 습관과 훈련의 상징이다. 그런 습관과 훈련이 우리를 끊임없이 현재로 돌아오게 해준다. 과거사에 매달리거나 불안스레 미래를 내다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만 줄어들 뿐이다. 인생길의 에너지는 길 가는 중에 벌어지는 일에서 솟아난다. 바로 그 자리에 우리의 인생 교훈이 있다. 인생의 교훈은 우리가 남겨두고 온 것에 있지도 않고 장차 얻어야 할 것에 있지도 않다.

카미노 일정이 지속되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현재 속에 살 필요성을 서로에게 환기시켜 주었다. 한 사람이 궤도를 벗어나는 것이 보이면 다른 사람이 부드럽게 상대방을 본 궤도로 돌아오게 해주었다. 우리는 또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그것을 연습했다. 내 경우에는 주변생활과 자연에 일부러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끊임없이 현재로 돌아올 수 있었다. 톰의 실천 방법은 자신에게 짤막한 메시지를 자꾸 들려주는 것이었다. 근심이 되거나 불안해질 때마다 “나는 미래에 있지 않고 현재 속에 있다”고 말하는 습관을 기르려 한다고 그는 내게 말했다.
--- pp.98-99, 「7. 현재를 살라」 중에서

반추와 나눔의 날이 계속되면서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도 넓어지고 깊어졌다. 톰도 나도 우리의 카미노 경험이 점점 더 놀랍게 느껴졌다. 우리가 찾아낸 교훈의 목록은 갈수록 더 길어졌다. 피니스테레의 반추 시간이 없었다면 이 책도 없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생 교훈의 대부분이 거기서 처음 밝혀지고 이름을 얻었기 때문이다. 카미노를 위한 준비가 여정 자체 못지않게 중요했던 것처럼, 카미노 이후의 반추와 통합도 중요했다. 카미노 여정을 되새겨 보지 않았다면 나의 기억과 통찰은 희미해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시간을 내서 돌아보지 않았다면,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순례 여정의 많은 교훈이 아마도 분주하게 쫓기는 일상 속에 묻혀 버렸을 것이다. 멈추어 그간의 족적에 주목하면 나 자신과 삶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과거가 현재의 순간과 이어지기 때문이고, 지금 내가 믿고 있는 것과 살아가는 방식이 과거와 어떻게 맞아들거나 맞아들지 않는지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다. 과거를 절대 돌아보지 않는 것도 똑같이 건강하지 못하다. 뒤를 돌아보아야 우리는 지난 일에서 배울 수 있고, 그 통찰을 현재 속으로 가져올 수 있고, 다시 거기서 배울 수 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더 깊은 지혜를 품고 미래에 들어설 수 있다.

산티아고에 도착한 후에 곧장 자기 나라로 돌아간다고 말하던 순례자들이 나는 종종 생각난다. 그들이 멈추어 그간의 경험과 생각을 통합하지 않고 어떻게 그랬는지 나로서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집에 돌아가서라도 그들이 시간을 내서 자신의 인생을 위한 카미노의 교훈을 정리해 보았을지 궁금하다. 그들은 일기장을 다시 읽어 보았을까? 배우자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나눔으로써 교훈이 더 생생하게 살아났을까? 그들의 마음속에도 카미노에서 받은 교훈이 늘 떠나지 않고 남아 있을까?
--- pp.299-300, 「25. 멈추어 되돌아보라」 중에서

[목차]
순례 일정
순례자의 기도
여정을 시작하며

1. 역사의 정기를 받으라
2. 순례자가 되라
3. 준비하고 떠나라
4. 느긋하게 걸어라
5. 내려놓으라
6. 삶이 위대한 모험임을 잊지 말라
7. 현재를 살라
8. 몸에 귀를 기울이라
9. 모르는 사람들의 친절을 받아들이라
10. 역경에 굴하지 말라
11. 아름다움을 끌어안으라
12. 노숙자의 처지를 경험하라
13.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라
14. 기도의 네트워크를 유지하라
15. 예고 없이 찾아오는 천사를 기대하라
16. 실망을 그냥 두지 말라
17. 고독을 음미하라
18. 유머 감각을 놓치지 말라
19. 길동무 하나님을 신뢰하라
20. 약함을 통해 겸손을 배우라
21. 현재의 우정을 향유하라
22. 짐을 가볍게 하라
23. 함께 가는 길동무와 보조를 맞추라
24. 인류의 웅성거림 속으로 들어가라
25. 멈추어 되돌아보라

카미노 이후
노래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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