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모른 채 그저 자신을 도둑이라고 소개하는 꼬마, 먹고 살기 위해서 도둑질을 하기에 이름조차 도둑인 꼬마, 나치가 폴란드 바르샤바를 침공하고 점령하던 그날도 하던 일은 도둑질이었다. 살기 위해서 골목길을 다니던 중 목격하는 것은 보기에도 가혹한 참상들이다. 힘겹게 훔쳐 하루를 연명하지만 꼬마도둑과 같은 어린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굶어죽거나, 열심히 훔쳐 먹고 하루를 버티거나, 들켜서 총살당하거나.
독특한 소재를 아이의 시선에서 풀어나가는 작가 Jerry Spinelli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졌던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아동인권에 주목한 작품 《Readers Circle : Milkweed》입니다. 저자는 전쟁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홀로코스트가 얼마나 끔찍한 만행이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저 곁에서 지켜본 듯 어린 아이의 눈높이에서 지극히도 담담하게 지켜볼 뿐입니다. 그래서 더욱 가슴이 싸늘하게 식어가죠.
Karl Marx는 자신의 저서 《The Eighteenth Brumaire of Louis Bonaparte(1852)》의 첫머리를 이렇게 장식하죠.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은 희극으로’ 홀로코스트라는 주제가 무겁다고 해서 외면하고 지나쳐선 안 되겠죠. 과거를 외면한다면 비극은 또 다시 비극으로 반복될 뿐이니까요.
'Stargirl' 'Ringer' 등과 마찬가지로 이 《Milkweed》도 각종 상을 휩쓰는데요, 대충 수상목록만 해도 이렇게나 되네요.
+ The Golden Kite Award winner
+ An ALA Best Book for Young Adults
+ A National Jewish Book Award Finalist
+ A Booklist Top 10 Historical Fiction for Youth Selection
+ A New York Public Library Book for the Teen Age
+ A Cooperative Children's Book Center Choice
+ A Book Links Lasting Connections Selection
+ Winner of the Carolyn W. Field Award from the Pennsylvania Library Association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