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할머니가 Harry에게 선물을 보내셨어요. 장미꽃 무늬가 새겨진 스웨터이네요. 꽃무늬라니, 정말 싫지만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입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정말 창피하네요. 내색하지 않고 옷을 벗어버릴 수는 없을까 궁리하는 Harry, 마침 마트에 갔을 때 아이들이 Harry의 옷을 벗겨 주네요. 기회다 싶어 옷을 대충 던져놨습니다. 누가 가져가라고 말이죠. 그러나 마음씨 좋은 아저씨가 옷을 찾아줍니다. 그려. 식료품 가게에 갔을 땐 일부러 놓아두고 나오지만 역시 마음씨 고운 아주머니가 옷을 냉큼 갖다 주네요. 어떻게든 옷을 벗고 싶어 하는데도 여의치 않은데, 마침 하늘에서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스웨터의 풀어진 올을 물고 날아갑니다. 어라, 옷이 점점 줄어드네요?
칼데콧 아너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Eugene Zion의 《No Roses for Harry!》입니다. 개를 주인공으로 아이들의 심정을 대변한 이야기인데요, 자기중심적인 아이도 있지만 어른들의 말을 잘 듣는 아이도 있죠. 얘네들도 말은 안 해서 그렇지 나름 스트레스가 있는데요, 옷입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좋아하는 옷을 입고 싶은데 어른들은 저게 더 예쁘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을 입기를 강요하죠. 어떻게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모두가 좋은 방식으로 해답을 구해낸 《No Roses for Harry!》인데요, Eugene Zion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마음 따뜻한 결론의 주제도 좋고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