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음악을 사랑하던 소년은 자라서 의사가 되었다.
그의 모태 신앙은 바이올린이었다. 일곱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소년은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호남 지역 콩쿠르를 석권하고, 초등학생 때 광주실내악단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그러나 삶은 그를 의사의 길로 이끌었다. 핵의학을 전공한 그는 200여 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해 약 12,000회 이상 인용되는 등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거두었으며, 한국인 최초로 세계분자영상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출되었다. 국내외 학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학계의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살아있는 박테리아를 암 치료제로 활용하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해 국제적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핵의학교실 주임교수를 거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원장이 되었다.
하지만 음악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의대관현악반과 광주실내악단에서 연주하던 그는 첼리스트와 사랑에 빠졌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쳤고, 큰딸은 엄마를 따라 첼리스트가 되어 음악가 족을 이루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늘 음악회를 찾아 삶의 에너지를 얻었다. 음악을 통해 삶을 배우고, 다양한 사람을 포용하고, 역사와 시대를 성찰했다. 전남의대 관현악반 지도교수로서 학생들과 음악이 주는 기쁨과 감동을 함께 하며, 병원 소식지에 음악 이야기를 연재했다.
60년 인생을 음악과 함께 걸어온 사유의 여정
7년 넘게 연재한 음악 칼럼을 한데 묶은 이 책에서 그는 평생 음악이 그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잔잔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악곡에 관해, 작곡가나 연주자에 관해, 때로는 대중가요나 개인적 인연에 관해 들려주는 서른두 편의 에세이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쉽게 움트지 않는 시대에 음악이 어떻게 인간을 일으켜 세우고, 위로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지 보여준다.
[목차]
추천사와 축하의 글 6
프롤로그 18
음악으로의 초대
·나의 바이올린 선생님 29
·박수는 언제 쳐야 하나요? 34
·공연이 끝난 뒤 41
·최고의 교향곡 46
·한국인의 음악 DNA 53
음악과 마음의 공명
·혹독한 위기에 피어나는 꽃―제2차 세계대전 중 레닌그라드 63
·음악이 주는 형이상학적 공명 7 1
·고래의 노래 77
·왕을 비웃은 음악가 82
·쇼스타코비치를 위한 변명 90
말러를 생각하며
·우주의 탄생과 인간의 구원―말러 교향곡 3번 99
·천년의 교향곡―말러 교향곡 8번 107
·버디가 남기고 간 사랑과 음악1 15
·말러의 무덤가에서 122
음악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위대한 조역, 제럴드 무어 1 33
·50대에 시작한 새로운 도전, 레너드 번스타인1 4 0
·평생에 걸친 노력, 파블로 카잘스1 45
·“아름답게,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답게” 모차르트의 미소1 5 3
·베토벤을 성장시킨 독일의 도시 본1 59
·늙은 세상에 너무 젊게 태어난 음악가―에릭 사티 166
위대한 유산
·음악을 들을 줄 안다는 것1 75
·송창식의 미소 183
·노래로 시대를 새긴 거인, 김민기1 91
·임윤찬과 연결된 세상 197
·천재의 고립된 인생 208
·안녕 Sam! 219
내 인생 최고의 음악회
·내 인생 최고의 음악회 2 33
·노(老) 지휘자의 마지막 콘서트 2 44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250
·하델리히와 보낸 3박 4일 258
·빈 필, 그 보수적인 자유로움2 67
·의대음악회 277
에필로그 2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