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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13703
ISBN
9788996268819
페이지,크기
452 , 140*215
출간일
2011-05-20
[출판사서평]
출판사 서평
소설가 조정래 선생은 1970년 6월호에 ‘누명’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올해로 작가 생활 40년째를 맞이했다. 작가 조정래가 현대사 3부작 대하소설()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자전 에세이 을 펴냈다.
자전 에세이 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씌어졌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이 250여 명에게서 ‘평소 조정래 선생에게 궁금했던 질문’ 500여 개를 받았고, 이들 질문 가운데 84개 질문을 추려 그에 답하는 형식이다.
작가는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문학 인생 40년이 되었다. 지난 20여 년...
소설가 조정래 선생은 1970년 6월호에 ‘누명’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올해로 작가 생활 40년째를 맞이했다. 작가 조정래가 현대사 3부작 대하소설()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자전 에세이 을 펴냈다.
자전 에세이 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씌어졌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이 250여 명에게서 ‘평소 조정래 선생에게 궁금했던 질문’ 500여 개를 받았고, 이들 질문 가운데 84개 질문을 추려 그에 답하는 형식이다.
작가는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문학 인생 40년이 되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꽤 많은 강연을 해왔다. 그때마다 독자들이 아쉬워했던 것이 질문 시간 부족이었다. 어떤 독자들은 편지를 해오지만 거기에 일일이 답장을 쓰기도 어려웠다. 세 편에 걸친 긴 소설에 대한 독자의 궁금증은 많고, 그것을 속 시원히 풀어주지 못하는 것은 늘 미안한 짐으로 남았다. 또 내 마음에 남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질문 하나가 있었다. ‘왜 자전 소설은 쓰지 않느냐’. 몇몇 출판사에서 그런 문제들을 전체적으로 풀 수 있는 책을 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하고는 했었다. 그러나 새 작품을 쓸 일이 바빠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또한 그런 글을 쓰기에 적당한 시기가 아닌 것 같기도 했던 것이다. (중략)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이들에게 5백여 가지의 질문을 받았다. 겹치는 것을 빼고,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것을 간추린 것이 이 책에 수록된 84가지다. 그 84가지 질문은 대충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문학론·작품론·인생론. 그 응답들을 형식을 달리한 나의 자전 소설로 읽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현대사 3부작에 얽힌 비화와 제작 노트
40년 글쓰기 체험을 바탕으로 풀어놓은 문학론과 창작실기론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크게 문학론·작품론·인생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책의 초반은 40년 글쓰기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론과 창작실기론을 풀어놓았다.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부터 수많은 인물을 창조해낸 비결까지 그의 소설을 읽고 문학을 꿈꾸는 청년이라면 한번쯤 떠올렸을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조정래 선생의 현대사 3부작을 읽은 독자라면 그가 밝힌 현대사 3부작에 얽힌 비화와 제작 노트를 흥미롭게 읽을 듯하다. 야뇨증이 심하던 어린 시절, 엄격한 아버지와의 관계, ‘소년 빨치산’ 박현채 선생의 격려와 도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두 번의 도움’, 소설가 최일남씨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욕 먹을 각오를 하고 밝힌’ 박태준 회장의 기부 사실 등은 작가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비화이다. 또 그동안 현대사 3부작에서 독자들이 스쳐 지나갔던 ‘인간 조정래’의 편린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작가는 “의 독자들이 이번 자전 에세이를 읽으면 보물찾기나 퍼즐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에는 작가 조정래의 분신이 들어 있는데, 지금까지 그걸 찾아낸 독자가 몇 안 된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을 베끼게 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아들과 며느리가 을 모두 필사하고 나서도 하지 않았던 말이다. 그의 말은 이렇다. “내가 굳이 을 베끼게 한 것은 한 가지 이유가 있다. 매일매일 성실하게 꾸준히 하는 노력이 얼마나 큰 성과를 이루는지 직접 체험케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베끼기를 통해 아들과 며느리가 인생이란 스스로 한 발, 한 발 걸어야 하는 천리길이란 것을 깨우쳐주고 싶었다. 인생이란 지치지 않는 줄기찬 노력이 피워내는 꽃이라는 것을 체득시키고 싶었다. 젊은이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성실하게 노력하라’ ‘꾸준하게 노력하라’는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그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베끼기를 택했다. 아들과 며느리가 베끼기를 다 끝냈을 때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매일 매일 지치지 않고 미련하게 하는 노력이 얼마나 큰 성과를 나타내는지 절절히 깨달았으리라 믿는다.” 작가 조정래는 “만일 지금 내가 글을 쓰지 못하게 된다면, 이번 글이 내 인생을 정리한 유서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내 아들에게도 못한 얘기를 이번에 다 썼다”라고 말했다. 40년 동안 글을 써온 큰 작가의 ‘인생론’이다.
간략한 책 내용 소개·요약
- 승려였던 아버지, 그리고 문학을 접하게 된 사연
아버지는 순천 선암사 승려였고, 시조시인이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가 개편되기 15년쯤 전까지 조종현(趙宗玄)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의 시조가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아버지는 열여섯 살에 고향 고흥 왕주를 떠나 선암사로 출가했다. 신식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불교계에서 불교의 현대화를 위해서 젊은 승려들에게 신식 교육을 시킬 때였다.
스물넷에 법사가 된 아버지는 전국의 젊은 승려 3백여 명이 일제에 저항하는 비밀결사 만당(卍黨)에 가입했다. 총재는 만해 한용운 스님이었고, 아버지는 만당의 재무위원을 맡았다.
아버지는 선암사에서 결혼을 한 최초의 승려가 되어야 했다. 조선총독부는 그 당시 최대의 교세를 확보하고 있던 불교를 장악해야만 식민통치가 용이해진다는 판단 아래 종교 황국화 정책을 추진했고, 그 방법의 하나로 젊은 승려들을 결혼시켜 일본식의 ‘대처승’을 만들었다. 그러니까 나는 일제의 은혜로 풍경 소리와 목탁 소리를 태교 삼아 태어난 목숨이다. 사람이 은혜를 입었으면 보답을 해야 도리다. 그래서 을 쓴 것이다.
아버지는 해방이 되고 절 앞에 세 개의 현수막을 걸었다. ‘사답(寺畓)을 소작인들에게 무상분배해야 한다.’ ‘절은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 ‘승려들은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그러나 주지의 생각은 부주지인 아버지의 생각과 달랐다. ‘여순사건’이 일어났고, 주지의 모함으로 아버지는 경찰서에 잡혀갔다. 세 차례나 죽음 직전까지 끌려갔다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났다. 아버지를 아끼는 한 유지의 도움으로 순천을 떠나 논산으로 이사했다. 아버지는 서당 훈장을 했고, 생계를 위해 5일장이 서는 두 곳 장터로 포목 장사를 하러 다녔다. 장터길을 나설 때는 나를 데리고 갔다. 아버지는 20리 황토 들길을 걸으며 늘 시조를 읊었다. 시조 공부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문학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은 1953년 봄에 벌교로 이사했다. 아버지가 벌교상업고등학교에 국어 선생이 된 것이다. 그 학교 교장이 송광사 출신으로 아버지처럼 신식 공부를 한 덕에 환속을 해 교장이 되어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개인 문집을 갖고 있었다. 어느 날 내가 지은 동시와 동요을 본 아버지가 물었다. “이것이 니가 지은 것들이냐? 이리 낱장에 쓰면 되겄냐. 이리 와 앉어라.” 아버지는 반짇고리를 찾아와 실을 꼬고 휴지로 쓰는 학생들의 시험 답안지 이면지를 접어 옛날 책 매는 방식으로 공책을 만들었다. 글짓기를 모아두는 공책을 ‘문집’이라고 한다는 말까지 가르쳐주었다. 나는 시험지의 색깔이 거무스름하고 질이 나빠 걸핏하면 찢어져 사람들이 ‘똥지’라고 하대하는 ‘똥지 문집’에다 동요, 동시를 열심히 지었다. 그렇게 모인 문집이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대여섯 권이 되었다.
- 의 인물 1천2백여 명. 유일하게 겹친 이름 ‘허진’
소설 속 인물 가운데는 실재 인물이 모델이 된 경우가 몇 있다. 의 김범우가 제 외삼촌(박순동. 그분은 김범우와 달리 순천 군정청에 근무했음)이고, 법일 스님이 제 아버지고, 소년 빨치산 조원제가 정치경제학자 박현채 선생이다. 그리고 의 퇴직기자들은 한겨레신문 전 사장인 권근술씨와 그분의 동료들이 간접 모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각 인물의 생김과

[목차]
목차
■작가의 말 작은 디딤돌이거나……
ㆍ문학과 역사의 상관관계는?
ㆍ문학과 민족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나
ㆍ작가와 소설의 가치 그리고 위상은?
ㆍ문학에서 언어란 무엇인가
ㆍ소설은 꼭 진실을 써야 하?는가
ㆍ작가의 문학 권력화?
ㆍ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ㆍ어떻게 해야 어휘가 풍부해지나
ㆍ좋은 작품을 배껴 써보는 것의 효과는?
ㆍ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하는가
ㆍ문학을 언제,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가
ㆍ예술에서 재능과 노력은 몇 대 몇?
ㆍ어떤 방법으로 작가적 소양을 키웠는지?
ㆍ가장 존경하는 작가는?
ㆍ사회 현실과 관련된 작품을 쓰게 된 계기는?
ㆍ인물을 창조하거나 구성할 때의 방법은?
ㆍ수많은 인물을 그려내는 비결은?
ㆍ소설 속 등장인물의 모델은?
ㆍ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ㆍ어린 시절, 화가가 되고 싶었다고 했던데?
ㆍ'조정래 문학 인생'에서 아내 김초혜는?
ㆍ국문과에 진학한 계기는?
ㆍ혹시 시인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ㆍ'몸짱 사진'의 정체는?
ㆍ승려가 될 뻔했다던데. '승려 종저래'?
ㆍ작가 조정래가 교사 생활을 그만둔 까닭은?
ㆍ소설로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ㆍ작가 조정래의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은?
ㆍ신문에 연애소설을 쓰지 않기로 결심한 까닭은?
ㆍ알렉스 헤일리외 소설『뿌리』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는데?
ㆍ'직접 체험을 소설로 쓰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깬 계기는 '1980년, 광주'?
ㆍ암흑했던 시절에 『태백산맥』을 쓰기로 작정했던 이유는?
ㆍ『태백산맥』을 써나가다가 정치적 위해를 당하게 될지 몰라 아내에게 미리 어떤 다짐을 했다고 하던데?
ㆍ대하소설을 쓰면서 구성 노트가 없다?
ㆍ『태백산맥』취재는 어떻게 했는가
ㆍ『태백산맥』소년 전사 조원제의 실제 모델은 경제학자 박현채?
ㆍ『아리랑』『태백산맥』『한강』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ㆍ『태백산맥』마지막 장면이 담고 있는 의미는?
ㆍ긴 소설을 끌고 가면서도 강한 흡입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ㆍ『태백산맥』영상화에 얽힌 사연은?
ㆍ『태백산맥』이 '중립적 시선'을 취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ㆍ『태백산맥』일본어판의 반응은?
ㆍ아들과 며느리에게 『태백산맥』을 필사하게 했던 이유는?
ㆍ『태백산맥』에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은?
ㆍ식민사관과 근대화론에 대한 견해는?
ㆍ『태백산맥』취재여행과『아리랑』취재여행의 차이는?
ㆍ방대한 스케일의 작품을 쓰면서 자료 조사는 어떻게?
ㆍ『아리랑』의 일본어판 출간 계획은?
ㆍ박정희 정권에 대한 작가 조정래의 평가는?
ㆍ『한강』에서 전라도 사람을 하와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ㆍ『한강』에 나오는 파독 광부 도전기의 배경은?
ㆍ『아리랑』『한강』의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은?
ㆍ국가보안법 고발 이후 『아리랑』『한강』을 집필할 때 어려움은?
ㆍ소설 속 인물 가운데 작가 조정래와 가장 닮은 인물은?
ㆍ현대사3부작을 쓰고 난 이후, 가장 큰 보람은?
ㆍ작품을 번역할 때 '사투리 번역'은 어떻게?
ㆍ작가 조정래 문학의 정수를 꼽으라면 어떤 문장?
ㆍ『태백산맥』에는 '야한 장면'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데?
ㆍ주로 '전라도'라는 공간을 소설의 무대로 이용하는 이유는?
ㆍ소설을 쓸 때 독자의 대상 연령이나 교육 수준을 고려하는지?
ㆍ작품을 읽기 전에 연구와 비평을 먼저 접한다면?
ㆍ어떻게 하면 조정래 선생처럼 될 수 있는가
ㆍ경직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의견은?
ㆍ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대하소설 집필 계획은?
ㆍ이전 세대의 가난과 지금 세대가 겪는 가난의 차이는?
ㆍ분단 시대의 한반도에서 민족주의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
ㆍ'좌빨'이라는 단어의 잔인함에 대한 생각은?
ㆍ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에 대한 평가는?
ㆍ지식인의 책무는?그리고 세상을 읽는 능력을 기르려면?
ㆍ순수문학과 참여문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ㆍ지금이라도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해야 하는가
ㆍ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순응적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ㆍ21세기를 힘겹게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ㆍ예술가에게 '영감'이란 무엇입니까
ㆍ오랜 세월 동안 하루 종일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은?
ㆍ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ㆍ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데, 노벨 문학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ㆍ1977년에 「어떤 솔거의 죽음」을 쓰게 된 까닭은?
ㆍ동화도 쓰던데, 현재 구상 중에 있는 동화가 있는지?
ㆍ작가 조정래는 어떤 남편, 어떤 아버지, 어떤 시아버지, 어떤 할아버지입니까
ㆍ『아리랑』문학과, 『태백산맥』문학관을 보면서 느낀 감회는?
ㆍ언젠가 통일 후를 다룬 '통일문학 작품'을 쓰고 싶다고 했는데, 통일 문학에서는 어떤 주제를 다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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