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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1 :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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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97791
ISBN
9788990517630
페이지,크기
310 , 152*223mm
출판사
출간일
20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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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흔히들 장자를 어렵다고 한다. 장자의 이도관지(以道觀之 : 도와 일체가 되면 도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볼 수 있음) 사상은 대부분 우언(寓言)으로 풀이되었으며 그 근본은 노자(老子)의 무위 사상(無爲思想)을 계승하는 것이지만, 현세와의 타협을 배제하는 점에서는 더욱 철저했다. 그와 같은 장자의 자유 분방한 세계관과 철학은 조선 전기에 유생들이 읽어서는 안 되는 금서(禁書)로 낙인 찍혀 배척 당하기도 했다. 입신양명만이 인간의 최고 가치로 인정되던 유교적 질서의 봉건 사회에서 인의(仁義)조차 인위(人爲)이므로 버려야 한다고 설파하는 장자의 사상은 기존의 질서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는 위험한 사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바로 장자의 사상이 시대를 뛰어넘어, 혼돈의 시대를 살며 아파하는 우리에게 묘약이 되고 있다. 물질에 집착하지 마라, 꾸밈은 거짓이다, 자연을 가공하지 마라… 지은이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장자의 잔소리는 향락과 사치, 물질 만능주의에 길들여져 제정신을 놓고 사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이 책은 장자의 심오한 세계를 우화로 풀어놓은 것이다. 오래 전에 장주가 더럽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진지하게 이야기해 봐야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니 우화로나 이야기하고자 한 것처럼, 원칙적인 뜻풀이와 주석에 의지해서는 아무도 귀를 귀울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고전을 현대인의 구미에 맞게 재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작가는 장자의 사상을 철학 우화로 풀어 낸 까닭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고전을 학문으로 만나면 더 어려워진다. 무엇이든 학문의 탈을 쓰면 쉽던 것이 어려워지고, 간단하던 것이 복잡해지는 법이다. 이에 지식을 습득하는 학문이 아닌,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로 장자를 들려주고 싶었다"

莊子의 ‘호접지몽(胡蝶之夢)'
"언젠가 내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 훨훨 나는 나비였다. 내 스스로 기분이 매우 좋아 내가 장주인 것을 알지 못했다. 갑작스레 잠을 깨니 틀림없이 예전의 장주였다. 장주인 내가 꿈에 나비가 된 꿈을 꾸었는지, 나비인 내가 장주가 된 꿈을 꾸었는지 알지 못했다. 사람과 나비 사이에는 반드시 구별이 있다. 이것이 이른바 만물의 변화인 것이다. 꿈을 꿀 때는 꿈인 줄을 모른다. 어떤 이는 자기가 꾼 꿈을 해석하기도 하다가 깨어난 뒤에야 비로소 꿈인 것을 알게 된다. 장차 큰 깨달음이 오니 그 때에는 생명이야말로 큰 꿈인 것을 우리가 발견한다."

장자의 사상
도와 일체가 되면 도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볼 수 있다. 이를 이도관지(以道觀之)라고 한다. 물(物)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보면 자기는 귀하고 상대방은 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보면 만물을 평등하게 볼 수 있다. 인간은 도와 하나가 됨으로써 자연에 따라 살아갈 수 있으며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자유는 천지만물과 자아 사이의 구별이 사라진 지인(至人)이라야 누릴 수 있다. 이 지인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천지만물들과도 사이좋게 살아갈 수 있다. 장자의 사상은 대부분 우언(寓言)으로 풀이되었으며, 그 근본은 노자(老子)의 무위사상(無爲思想)을 계승하는 것이지만, 현세와의 타협을 배제하는 점에서는 더욱 철저하여, 바로 그와 같은 면에서 장자의 분방한 세계가 펼쳐진다.

장자의 사상과 영향
장자 사상은 위진현학(魏晉玄學)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으며 남북조 시대에 성행한 반야학(般若學)과 당 나라 때 융성한 선종(禪宗)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 현종(玄宗)은 그에게 남화진인(南華眞人)이라는 호를 추증하였으므로, ≪장자≫는 ''남화진경(南華眞經)''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읽혔다. 송(宋)·명(明) 이학(理學)은 유학을 위주로 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장자 철학을 수용하였다.

장자는 누구인가
중국 고대의 사상가로, 제자백가(諸子百家) 중 도가(道家)의 대표자이다. 성은 장(莊), 본명은 주(周)이며, 중국 송 나라 몽읍(蒙邑 : 허난성 근처) 출생이다. 정확한 생몰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맹자(孟子)와 거의 비슷한 시대에 활약한 것으로 전한다. 관영(官營)인 칠원(漆園)에서 일한 적이 있으나, 그 이후로 평생 벼슬길에 들지 않았으며 10여 만 자에 이르는 저술을 완성하였다. 초(楚) 나라의 위 왕(威王)이 재상으로 맞아들이려 하였으나 사양하였다. 저서인 ≪장자≫는 원래 52편(篇)이었다고 하는데, 현존하는 것은 진대(晉代)의 곽상(郭象)이 산수(刪修)한 33편(內篇 7, 外篇 15, 雜篇 11)으로, 그 중에서 내편이 원형에 가장 가깝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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