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의 원작이다. 영국의 어린이 문학 전문지가 선정한 '백년이 지나도 살아남을 고전' 열 권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갑자기 나타난 Iron Man은 덩치가 안방만합니다. 게다가 절벽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아요. 마치 터미네이터2에 나오는 액체사이보그 T-1000처럼 온몸이 부서져도 원래대로 모양이 되돌아와요. 이런 무쇠괴물이 아침 식사로 트랙터를 비롯해서 쇠로된 모든 농기구를 먹어대는데, 농부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입니다. 그래서 합심하여 무쇠괴물을 물리치고자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유인해서 묻죠. 그 일로 인간과 화해한 Iron Man은 근처의 고철폐기장에서 배를 채우며 인간과 공존하게 되는데요, 어느 날 크기가 오스트레일리아만큼 커다란 용이 나타나 인간을 괴롭힙니다. 이 때 우리의 Iron Man이 나타나 용을 물리치는 데요…….
흔히 말하는 명작은 오랜 시간 고민하고 구상한 결과로 나오기도 하지만, 작가가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쓰다가 탄생하는 경우도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The Iron Man: Achildren's Story in Five Nights》은 마치 ‘천일야화’처럼 영국의 계관시인 Ted Hughes가 잠들지 못한 아들과 딸을 위해서 쓴 동화입니다. 그래서 A Children's Story in Five Nights란 부제가 붙어있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소리 내어 읽다보면 “아, 대가의 작품은 이런 것이구나!” 싶을 정도로 계관시인의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요, 아름답고도 환상적인 시어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풀어나가는 동화는 정말 숨이 멎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무조건 선악구조로 나누지 않고 자연과 공존하는 주제까지 돋보이죠.
금세기 최고의 동화 중의 하나인 《The Iron Man: Achildren's Story in Five Nights》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