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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 미래주니어노블 10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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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89439
ISBN
9788965465072
페이지,크기
472 , 137*210mm
출판사
출간일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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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뉴베리상을 수상한 ‘무서운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2020년 뉴베리상 위원회는 “모험, 생존, 그리고 유머 등 모든 것이 이야기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 심지어 무서움까지도.” 라는 심사평으로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를 뉴베리 아너상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많은 독자들이 재미와 문학성을 모두 만족시킨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번 후속작도 공포라는 소재를 활용한 오락성과 함께, 등장인물의 개연성과 주제 의식, 구성의 독창성 등을 통해 문학적 완성을 이루어내고 있다. 특히 전작에서 율리와 미아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희생과 용기를 보여 주어 감동을 선사했는데, 이번에는 전작이 갖고 있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데다가 추가로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조화롭게 지내야 하는지, 생명을 인간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또한 전작과 함께 이번 이야기도 회복탄력성(레질리언스)를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올레오와 코지, 줄렙, 세 어린 여우는 자신이 가진 상처와 트라우마를 이겨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외부의 충격이 오지만 극복하고 자신의 원래 모습을 찾아나가며, 그것을 승화해서 성장해 나간다. 독자들에게도 나쁜 상황에서 숨거나 도망치고 좌절하는 게 아니라 차분히 바라보고 견뎌내며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후속작을 활용한 영리한 독창성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는 겉으로 봤을 때, 아주 비슷한 구성이라고 느낀다. 전작의 액자식 구성을 똑같이 따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액자식 구성 속 이야기도 8편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내용을 읽다 보면 다른 점이 많이 띈다. 전작에서 어린 여우 7마리가 무서운 이야기를 듣다가 한 명씩 도망가는 구성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3마리의 어린 여우가 등장하고, 그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자 했던 게 아니라 우연히 다친 낯선 여우를 만나 무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누구 하나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그 이야기를 듣고 있다.
무엇보다 전작에 나온 율리와 미아의 이야기를 이번 작품에 나오는 어린 여우들이 듣고 자랐다고 하는 설정이다. 이번 작품에 나오는 O-370(올레오)이나 코지라는 어린 여우가 들은 율리와 미아의 이야기는 책과 조금씩 다르다. 아마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이야기를 전하는 여우들이 조금씩 다르게 전했다는 설정이다. 전작을 읽은 독자들은 율리와 미아의 이야기가 반가우면서도 자신이 아는 이야기와 다른 점 때문에 전작을 다시 펼쳐 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 전작을 계속 얘기하는 것은 전작에서 관통하는 무서운 이야기를 통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훈을 줬던 것을 다시금 얘기하고자 함이다.
또 하나는 전작에서 액자 밖에서 얘기를 하는 여우가 결국 액자 안에 있던 여우였다는 것이 큰 반전이었다. 그 점을 독자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낯선 여우의 정체가 누구인지를 묻고 서로 추리하고, 독자에게도 추리하도록 한다. 그리고 낯선 여우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액자 밖 어린 여우들에게 액자 안의 이야기로 들어가라고, 들어가서 바꾸라고 종용한다.
무엇보다 전작과 달라진 점은 배경이다. 숲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 속에서 사는 여우의 모습을 그린다. 사람들이 기르는 여우 농장의 여우와 사람들 사이에 숨어서 사는 여우의 모습을 그린다. 한국에서는 야생 여우가 길고양이처럼 다니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미국이나 해외에서는 도시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여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여우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여우가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볼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게 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다르게 보게 하는 상상력이 크나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거리 두기의 매력과 생명에 대한 화두
이 책의 제목은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이다. 전작처럼 사람이나 어린이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어린 여우에게 무서운 이야기이다. 어린 여우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고, 어린 여우가 생존을 건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들에게 생존은 언제나 치열하고, 무서운 대상을 이겨나가야 하는 도전이 놓여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어린 여우가 주인공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린이 독자가 느끼는 무서움은 대부분의 무서운 이야기들과 다를 것이다. 여우에게 감정이입을 할수록 공포를 느끼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거리를 두면 읽는다면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로 읽힐 것이다.
이번 이야기의 배경은 도시다. 전작과 달리 어린 여우에게 무서운 대상은 숲의 동물들이 아닌 사람이다. 사람이 사는 세상과 사람이 여우를 다루는 방식이 여우에게는 무서움이 된다. 여기서 작가는 독자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여우에게 사람은 어떤 존재일까? 다른 생명체들에게 사람은 어떤 존재일까? 작가는 사람은 다른 생명체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라는 점이다. 물론 다른 생명체가 사람에게 위협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생명체가 느끼는 사람만큼의 공포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다른 생명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다른 동물들을 죽이는 것은 괜찮은 걸까? 목도리를 만들기 위해서 농장에서 여우를 키우고, 죽이는 것이 괜찮을 걸까?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액자 밖 어린 여우 3마리는 직접 O-370이 있는 여우 농장을 찾아간다. 어쩌면, 작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어린 여우가 직접 여우 농장을 찾은 것처럼,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다른 생명체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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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낯선 여우가 피를 흘리며 눈 덮인 사슴뿔 숲에 나타난다. 깊은 상처와 얼어붙은 입, 피로 물든 발자국. 사슴뿔 숲에 사는 어린 세 여우는 침입자의 냄새를 맡고 찾아온다. 그리고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 낯선 여우가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어린 세 여우에게 들려주기 시작된다. 섬뜩한 비밀이 천장에 매달려 흔들거리는 하얀 곳간과 밤마다 여우를 사냥하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 이야기. 사람들을 피해 살아가야 하는 도시에서 죽어 가는 짐승을 기다리며 웃고 있는 누더기 괴물을 만나고, 여우를 갈가리 찢어 어둠 속으로 떨어뜨리는 차가운 기계를 피해야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탕으로 어린 여우를 꾀는 하얗게 얼굴을 칠한 여자들의 집 이야기와 짐승의 발과 눈을 그러모으는 고무손 인간까지. 대체 이 이야기를 하는 낯선 여우는 누구지? 그리고 왜 이 이야기를 세 여우에게 들려주는 것인가? 세 여우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해야 할 바를 깨닫는다. 그들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듣고 도망갈 것인가? 아니면 이야기 속으로 뛰어 들어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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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R-211은 O-370의 사촌이지만, 단짝 친구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둘의 우리가 바로 옆에 붙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O-370이 보기에 R-211은 이 농장에서 가장 유쾌하고 재미있는 녀석이었다. 둘은 하루에 두 번 먹는 사료보다 율리와 미아의 이야기에 더욱 열광했다. 그리고 다른 여우들이 잠들고 나면, 가로와 세로가 두 꼬리 길이밖에 안 되는 각자의 철망 우리 안에서 율리의 모험을 최대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25쪽

미아와 율리가 처음으로 야생에 발을 들였을 때, 그들에게는 어머니의 가르침이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하지만 O-370의 엄마는 하얀 곳간에서 벌어진다는 헛된 이야기 말고는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아들에게 그 이상의 가르침이 필요할 줄은 상상도 못 했던 것이다. O-370은 숲속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여전히 미아와 율리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래서 여기 계속 있다가는 다른 짐승의 눈에 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올빼미. 산호뱀. 눈의 유령. 움직여야 했다. 먹을 것과 쉴 곳을 찾아야 했다. 살아남아야 했다. -78쪽

“가자.” 더스티가 말하고는 길을 따라 걸어갔다. “스털링을 그냥 두고 갈 순 없어요.” 줄렙은 나직이 웅얼거렸다. 코지는 깃털처럼 흩날리던 피를 봤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스털링의 시체가 상자 안으로 들어갔다는 말도. 더스티가 돌아섰다. “누가 없어지면 어떻게 된다고 했지?” 줄렙은 훌쩍이며 대답했다. “신경 쓸 동료가 준다.” 더스티는 코지를 바라보았다. “우리 먹이가 마, 많아진다.” 코지는 울음을 참고 말했다. 더스티는 고개를 끄덕였다. “본능에 따르는 거야.” -144~145쪽

낯선 여우가 잠들다 깬 것처럼 퍼뜩 눈을 떴다. “사방으로 길게 뻗은 인간의 마을을 벗어난 여우들이 도착한 곳은 새로운 세상이었어.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지. 땅속에 이리저리 뻗은 구멍으로 물이 흐르고, 인간과 개와 여우가 돌아다니는 인도와도 이어져. 백 만 개의 불빛과 눈이 있는 곳. 여우의 창자를 망가뜨리는 독이 널려 있고, 여우의 발목을 잘라 버리는 덫, 그리고 굉음을 내는 거대한 기계들은 하얀 곳간에 걸린 가죽들처럼 여우를 납작하게 짓눌러.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 선 여우를 되살리는 이상한 기적도 일어나.” 낯선 여우는 힘겹게 숨을 들이마셨다. “혹은 울부짖는 여우를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거나.” -154~155쪽

올레오는 몸을 돌려 기계의 아가리 쪽으로 달렸지만, 발밑에서 혀가 너무 빨리 움직였다. 사방이 벽으로 막혀 있어 뛰어 내릴 곳도 없었다. 올레오와 빙빙 도는 이빨들 사이의 간격이 조금씩 조금씩 줄었다. 결국……. “깽!” 꼬리 끝의 털이 분쇄기에 걸려 뜯겼다. 꼬리를 뒷다리 가랑이에 끼우고 더 빨리 달리려 했지만, 무릎이 욱신거리고 허파도 바늘이 가득 찬 것처럼 쑤셨다. -241쪽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목차]
하얀 곳간 21
호손 거리의 울부짖음 83
동물의 무덤, 베테리 157
드르르 쿵! 드르르 쿵! 223
미친개들 261
비단과 향의 집 311
고무손 인간 365
여우불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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