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장난꾸러기가 본격적으로 사단을 벌이면 단 한명이라도 뒷감당하기에도 벅찬데, 한 집에 이런 아이가 무려 다섯 명이다. 엄마아빠는 그 자체로도 골치가 썩을 지경인데, 얘네들이 친구들이라도 데려오게 되면 그야말로 시장통은 저리가라 할 정도다. 그래서 엄마아빠는 겸사겸사 최선의 방법을 찾아 다섯 명의 형제 중에 가장 말썽꾸러기인 마틴과 윌을 도서관으로 보낸다.
마틴과 윌은 도서관을 가기가 너무나 싫다. 책에 파묻혀야만 하는 고리타분한 도서관 자체도 싫거니와 그 곳에는 감자를 공기총으로 날리는 무서운 사서가 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시작된 도서관 생활, 그런데 이게 웬걸? 따분하기만 할 것 같은 책에서 그야말로 눈이 핑 돌아가는 모험을 찾았다.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비롯해서 수많은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있는데, 정말정말 신난다. 그렇게 열심히 섭렵하다보니 어느 새 손에 닿는 건 성인용 책이다. 무서운 사서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나서게 되고…….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책과 친구가 되는 이야기 《The Legend of Spud Murphy》입니다. 도서관 가기를 극도로 싫어하던 아이의 심정과 천천히 변해가는 모습이 사실적이고도 유머러스하게 표현돼 있는데요, 아이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이 상당히 공감되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