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전하는 〈바이러스〉 화제!
원작 『청춘극한기』!
2025년 5월 개봉 영화 〈바이러스〉가 화제다.
영화는 가상의 도심 ‘제이시티’에서 벌어지는 바이러스 확산을 그렸다.
이 영화는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원작 속 ‘러브 바이러스’가 중심 소재가 됐다.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감염자들은 ‘감정 통제 불가’ 상태에 빠진다.
감염되면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진다’를 시작으로 ‘동공이 확장된다’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없던 용기가 생긴다’ ‘급 사랑에 빠진다’ 등
다양한 병증을 일으킨다.
〈바이러스〉는 ‘공포’보다 그 상황에 놓인 인간의 본성, 신뢰 관계, 윤리적인 선택 등에 대한 갈등을 묵직하게 다룬다.
영화 속 밀폐된 공간, 제한된 정보, 혼란스러워하는 군중과 마주하며 관객은 엄청난 긴장감과 함께 몰입감을 동시에 느낀다.
‘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춘 영화와 달리 원작 『청춘극한기』는 일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청춘’을 더 비중 있게 다룬다.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이지만 너무나 버거운 청춘 시절을 주요 모티프로 삼고 여기에 바이러스라는 소스를 뿌린 듯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확실치 않은 감정으로 인생을 달려나가다 보면 어떤 것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현실에 저당 잡힌 불안과 두려움, 불안과 두려움이 만들어낸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던 나의 과거를 대면하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작품 속 청춘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하지만 이 찬란하게 골병든 청춘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적은 분명히 있다고 이 작품은 말한다.
『모던보이』에서 〈서울의 봄〉 〈싱글 인 서울〉까지
소설과 시나리오를 넘나들며 ‘잘 쓰는’ 작가 이지민의
기발한 발상, 참신한 플롯 『청춘극한기』
한 여자가 아직 치료제도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 바이러스는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러브 바이러스’다.
감염되는 순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게 되는 신종 바이러스다.
이 환장할 바이러스의 증상은 상대가 누구든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것처럼
가슴이 설레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당장 후회하더라도 마음을 고백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죽어버릴 수도 있다. 죽지 않으려면 백신이 있어야 한다.
백신 개발을 위해 기꺼이 실험용 마우스 신세가 된 여자는 예측 불허의 모험을 하게 되고 생사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비로소 진정한 청춘의 의미를 알게 된다.
이 기발한 발상으로 시작된 ‘청춘 예찬’을 작가 특유의 참신한 플롯과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풀어낸 『청춘극한기』.
그야말로 청춘의, 청춘에 의한, 청춘을 위한 소설이다.
이 작품을 쓴 이지민 작가는 2000년 장편소설 『모던보이: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로제5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등단작부터 『청춘극한기』에 이르기까지 이지민은 유머와 재치, 로맨스를 적절하게 배합해 영화 같은 서사를 만들어내곤 했다.
첫 작품도 박해일, 김혜수 주연의 〈모던보이〉 원작이 됐고, 이 작품도 그랬듯이 이지민은 소설과 시나리오를 넘나들며 ‘잘 쓰는’ 작가로 자리매김해 있다.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다룬 〈서울의 봄〉과 싱글 라이프를 조명해 현실 공감 로맨스를 만들어낸 〈싱글 인 서울〉이 이지민의 최근 대표작이다.
이 시대 청춘들의 두려움과 암울함을 물리치는 비타민
명랑하게 싸워 청춘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야기 『청춘극한기』
청춘이란 무언가를 호되게 앓는 시기라고 생각했나 보다.
소설에 나오듯이 ‘아플 날이 창창한 젊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나 보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만이라도 이 찬란하게 골병든 청춘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적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아마도 처음으로 나를 비롯하여 그 누군가를 격려하고픈 마음에 소설을 썼던 것 같다. _작가의 말에서
돈도 없고 백도 없다.
물려받은 재산도 없다.
변변찮은 살림에 그럭저럭 공부해서 고만고만한 일을 하는 이 시대 청춘들.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나와 비슷한 처지의 애인이나 배우자를 만나거나 그것도 안 되면 원하지 않지만 혼자 근근이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
이런 청춘의 모습을 반추해보자. 이 시대, 현실 속의 청춘은 과연 아름다운가?
『청춘극한기』는 그렇다고 말한다.
적어도 바이러스를 싸워서 물리치는 게 아니라 견뎌서 나의 것으로 만든다면 말이다.
삶의 면역력은 호락호락 얻어지는 게 아니라고 당부한다.
누군가는 분명히 바이러스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기적을 일으키며 살아간다고.
그리고 그 기적을 보여주는 이 작품으로 이 시대 청춘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고 말한다.
당신의 청춘은 어떠한가?
또는 어떠했는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청춘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이 책이
청년 실업과 다양한 사회문제에 봉착해 있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
현실적인 좌절과 슬픔, 아픔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고 명랑하게 싸워나가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시대 청춘들에게 『청춘극한기』를 건넨다.
목차
청춘극한기 7
작가의 말 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