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일컫길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인시울에겐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는 것.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찍이 소아정신과를 전전한바 이렇다 할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이 흐릿한 안개나 색색의 블록, 젖소의 얼룩무늬 등 온갖 추상화적 형상에 가려져 보일 뿐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매일같이 바라보고 평가하는 ‘내 얼굴’을 정작 나 자신은 알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시울은 무심하게 그러려니 하며 살아간다.
그런 시울의 일상에 놀라운 변화가 찾아온다.
우연히 같은 반 묵재가 던진 공에 맞아 교실 사물함에 얼굴을 부딪치며 상처를 입었는데,
어쩐 일인지 그 흉터만큼은 거울로 선명히 보이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들은 모두 시울의 흉터를 걱정하지만, 정작 시울은 난생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제 얼굴의 일부가 놀랍고 반갑기만 한데…….
목차
페이스
작품해설 : 상처는 자아의 핵심(김지은)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