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소녀 Millcent Min은 소위 말하는 천재다. 월반(越班)에 월반을 하더니 어느 새 고교 졸업반이 되었고, 여름방학 때는 대학에서 수업도 들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뛰어난 재능은 동급생들의 시기와 질투를 사게 되는데,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톨이처럼 생활한다. 학교에서 접근하는 사람들도 Min의 뛰어난 두뇌를 자신의 숙제에 이용하려 드는 이들 뿐이다.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지 않는 Min은 처음에는 선의로 순순히 도와주지만 서서히 환멸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지켜보던 부모님은 나이에 맞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구팀에 참가시킨다. 그곳에서 Min은 또래친구인 Emily를 만난다. 외톨이처럼 살아온 Min의 마음은 기쁘기 한이 없는데, 그래서 두렵다. 자신이 천재라고 밝히면 Emily마저 떠나진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해서 사실을 숨기게 되는데…….
천재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대체로 뻔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주인공의 활약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죠. 《Millicent Min, Girl Genius》도 마찬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분명히 신나는 이야기입니다. 천재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을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