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달걀 6개, 바나나 5개, 사과 4개, 오렌지 3개, 도넛 2개, 과자 1개. Steven이 엄마에게 받은 쇼핑리스트입니다. 가는 길에 25번지에 쪽지도 하나 건네야 합니다. 골목을 지나 도로공사장 등을 지나 시장에 도착하고 무사히 물건까지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이 고난의 길이네요. 달걀을 달라고 하는 곰, 바나나를 노리는 원숭이, 사과를 탐하는 캥거루, 오렌지를 원하는 염소, 도넛을 바라는 돼지 그리고 과자라 필요하다는 코끼리까지 온갖 동물들이 나타나서 바구니에 담긴 것을 달라고 합니다. Steven의 장바구니는 어떻게 됐을까요?
짧은 동화로 현명한 지혜를 배우는 《The Shopping Basket》입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떡 팔러 고개를 넘어가던 어머니는 결국 호랑이에게 떡도 빼앗기고 목숨까지 잃죠. 《The Shopping Basket》의 스티븐도 비슷한 위험에 빠졌어요. 실제로 내 장바구니에 스티븐의 장바구니와 같이 담겨있고 동물들이 나타나서 달라고 한다면 어떡할까 싶은데요, 스티븐은 기지가 참으로 빛나네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John Burningham의 《The Shopping Basket》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