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다리에 뚱뚱한 몸과 심지어 덩치도 작은 텁수룩한 말 Fritz, 그의 시선은 언제나 담장이 둘러진 도시로 향해 있었다. 멋진 몸매의 말이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동경하는 것이다. 그도 다른 말처럼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 도시에서 살고 싶지만 볼품없는 Fritz를 선택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날 도시를 오가는 자그마한 아이들을 보게 되는데, 이 꼬마 아이들은 너무나 큰 말들을 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덩치가 작은 나라면 아이들을 태우기에 문제없을 텐데, 그럴 수 있을까…… 욕심이 생겼다. 그러던 중, 갑자기 사고가 생겼다. 그만 다리가 무너진 것이다. 어른들은 이미 다리를 건넌 후였지만 문제는 건너편의 아이들이다.
중요한 가치는 결코 외양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주제의 《Fritz and the Beautiful Horses》입니다. 생생하고도 역동적이면서도 표정마저 살아 있는 일러스트가 유명한 북유럽 작가 Jan Brett의 작품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에 책장을 넘기는 재미도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