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rian은 숲속에 놀러갔다가 작은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왔어요. 엄마는 이 오렌지 빛 도마뱀을 어디에서 재우고 뭘 먹일 것인지 모든 게 걱정지만 Brian은 그렇지 않아요. 도마뱀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우선 이불은 싱싱한 나뭇잎으로 만들고 베개는 이끼로 만들 겁니다. 방에는 도마뱀이 먹을 수 있는 벌레도 기르려고 해요. 지저분해질 것을 걱정한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 도마뱀이 먹다 남은 벌레는 새가 먹어치우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새는 또 어디에 키우며 새들이 쉴 나무는 어디에 심을까요? 또 연못은 어디에 만들어야 할까요?
대다수의 아이들은 한번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이런 마음을 꾸짖거나 다그치지 않고 상상의 나래로 이어가도록 하는 작품 《The Salamander Room》입니다. 도마뱀이 나오는 만큼 엄마들은 좀 징그러워하는 편인데 어쩐지 아이들의 반응은 전혀 다릅니다. 무엇보다 중독성이 굉장히 강해서 이 책에 한번 빠져든 아이는 계속해서 찾게 되는데요, 그만큼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다고 봐야겠죠.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