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Molly의 가족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온 유대인 이민 가족이다. 하지만 미국생활은 그리 녹록치 않다. 특히 Molly는 학교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이유는 Molly가 여러 모로 그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옷차림이 특이하고 Yiddish를 쓰는 만큼 낯선 억양이 말씨에 배어 있으며, 유대인 특유의 관습에 의한 행동도 달라서 같은 반 친구 Elisabeth의 주동으로 놀림감이 되었다. 이런 Molly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사랑으로 감싸는 엄마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는 선생님이다. 그러던 중 추수감사절을 맞아 Pilgrim 인형을 만들어 오라는 숙제가 나왔다. Molly는 엄마와 똑같은 모습의 Pilgrim을 만들어 가는데, 아이들은 자기들의 교과서에 나오는 Pilgrim과 다르다며 또 다시 놀리기 시작한다.
미국의 역사에서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죠. Barbara Cohen의 《Molly's Pilgrim》은 유대인의 미국 정착사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은 건데요, 아시아계의 이민사와 맞물려 공감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네요. 유대인과 관련해서는 비극의 역사만 그리는 게 대부분이라 살짝 저어하시는 분도 많은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도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