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일러스트레이터 Jon Klassen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차가울 것만 같은 서늘한 색감에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때로는 냉정하다 싶을 만큼 단순하게 그리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명료함과 심플함은 오히려 소구력으로 이어지는데요, 자신도 모르게 책을 펼치게 되고 막상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심장에 따스한 온기가 퍼진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마술과 같은 시간이네요.
반복하는 문장으로 어린 독자와 대화하고 의뭉스런 캐릭터를 내세워 위트와 유머의 격을 알려주니 그는 일러스트의 인상과 달리 참 포근한 사람이구나 싶어요. 1981년 생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한 잘 생긴데다 눈이 무척 예쁜 이 남자, 앞으로의 작품세계가 정말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