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올림포스 신들과 그의 자손인 Demi-God의 이야기를 다룬 《Percy Jackson Series》로 큰 사랑을 받은 Rick Riordan이 이번에는 북유럽 신화의 신들을 끌어들여서 전작과 마찬가지로 Demi-행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Magnus Chase and the Gods of Asgard Series》입니다.
열여섯 살 주인공 Magnus Chase는 거창한 이름과 달리 보스턴에서 2년째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친구들과 함께 삼촌 집에 찾아갔다가 Sword of Summer를 찾게 되는데요, 동시에 북유럽 신화에서 불꽃의 나라 무스펠하임의 문지기 거인 Surt에게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주인공이 등장하자마자 사망이라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이란 말인가요.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죽은 Magnus는 발키리인 Samirah에 의해 발할라로 가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자신이 삼촌의 집에서 얻었던 Sword of Summer가 미의 여신 Preyja의 쌍둥이 오빠인 Freyr의 칼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Magnus의 아버지라는 사실. 발키리인 Samirah도 비슷한 처지인데요, 그녀의 아버지는 그 유명한 Loki입니다. 이들이 좌충우돌 열심히 모험을 하며 막아내야 할 일은 당연히 북유럽 신화의 최후의 날인 Ragnarök (라그나로크)겠죠? ^^
시리즈 2편인 《The Hammer of Thor》에서는 Thor가 잃어버린 망치 뮬니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으면서 또 다시 고생문을 열기 시작하는데요, 북유럽의 신화와 현실이 적절하게 매치되면서 극한에 달하는 대리만족감 속에 짜릿한 쾌감이 느껴집니다. 웃음지뢰가 예상치 못한 곳에 매설돼 있다 보니 데굴데굴 구르는 것은 별도로 말이죠.
사실 《Percy Jackson Series》에서 이미 써먹었던 설정이니 어지간해서는 독자의 눈높이에 충족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더욱 재미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조금 더 독자의 구미에 맞게 강화할 부분은 강화하고 덜어낼 부분은 덜어내어서 완숙한 느낌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다는 뜻일 텐데요, 무엇보다 Rick Riordan이라는 이름값만으로도 충분히 일독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해 봅니다.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