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다락방에서 멋진 괘종시계를 발견한 Higgins씨, 흐뭇한 마음에 지켜보다가 이 시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궁금해져 다른 시계를 하나 사왔다. 새로 사온 시계는 침실에 놓고 나니 기분이 무척 좋다. 이제 다락방의 시계와 침실을 시계를 비교해보자. 어라? 시간이 다르다. 침실의 시계는 3시 정각을 가르키는데, 다락방의 시계는 3시 1분을 가르킨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시계를 새로 사와 거실에 놓았다. 거실의 시계는 4시 20분인데 다락방에 올라가니 시계가 4시 23분을, 침실로 가니 26분을 가르키고 있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케이트 그리너웨이 수상작가 Pat Hutchins의 《Clocks and More Clocks》입니다. 시계를 제대로 볼 줄 모르는 Higgins씨를 통해 시간이 흐른다는 걸 알려주는 내용인데요, 아이들의 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처럼 심정을 잘 헤아린다는 Pat Hutchins의 탁월한 감성과 유머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마지막 결말까지 해학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