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연극에서 Tommy네 반은 그 유명한 ‘피터 래빗’을 공연하기로 했다. 그러나 Tommy는 선생님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짝꿍과 떠들다가 대사 한 마디 없는 시시한 역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토미는 이에 기죽지 않고 아예 배역을 재해석하기 시작한다. 별로 눈에 띄지도 않는 역할이었으나 궁리와 노력 끝에 큰 박수를 받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연극은 망친다.
요즘 학교에서는 연극 한 편이라도 할라 치면 거의 전쟁수준이라고 하죠. 주인공을 비롯한 돋보이는 두어 배역에 대한 경쟁률은 그야 말로 치열합니다.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심리를 절묘하게 표현해낸 《Stagestruck》입니다. 그러나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데요, 칼데콧과 뉴베리를 수상한 작가 Tomie De Paola는 이러한 상황을 재미있게 묘사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연이 빛날 수 있는 것은 조역이 있기 때문이라는 멋진 교훈도 남기는데요,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고민을 하는 엄마와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