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네 집 현관의 초인종 소리가 나면서 호랑이가 찾아왔습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하고 외치는 무서운 호랑이가 아니라 간식이 먹고 싶다고 말하는 예의바른 호랑이네요. 뭐 예의가 바르던 어쨌든 이 호랑이가 소피네 집의 음식을 몽땅 해치우고 갔으니 늦게 와 배가 고픈 아버지가 화를 낼만도 한데요, 오히려 외식을 하고 다음에 호랑이가 또 찾아 왔을 때 주라고 호랑이 몫의 음식까지 챙깁니다.
《The Tiger Who Came to Tea》는 고양이 모그 시리즈의 Judith Kerr의 부드러운 글과 세밀하면서도 동화의 느낌을 잃지 않는 일러스트가 상당히 돋보이는 작품인데요, 사실 《The Tiger Who Came to Tea》는 단순한 스토리에 특별하게 아름다운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수많은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배려와 나눔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아이들의 눈높이의 동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Judith Kerr의 《The Tiger Who Came to Tea》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