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을 앞두고 곰 Bruce는 네 마리의 거위 친구와 함께 따뜻한 집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소중한 보금자리가 졸지에 호텔로 바뀌어 있었다. 세 마리의 생쥐가 자신의 동굴에 호텔을 차려놓고 손님 맞듯이 자신을 맞는 게 아닌가. 뭐가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게다가 화장실에는 개구리가 있고 부엌의 난로 위 물통에는 여우가 드러누워 있다. 뿐만 아니라 물소, 고슴도치, 토끼, 너구리와도 한 침대를 써야하는데, 제대로 쉴 수나 있을까 걱정이다.
졸지에 집을 빼앗긴 곰의 이야기 Ryan T. Higgins의 《Hotel Bruce》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짧은 분량이지만 웃음은 한 가득인데요, 뿐만 아니라 성인코드의 미묘한 유머도 있어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캐릭터성이 살아있는 일러스트가 더해져 그림을 보는 재미도 꽤나 즐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