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말을 비롯해서 삼십육계(三十六計) 주위상(走爲上) 등 금과옥조와 같은 경구로 과거는 물론 현대인들의 생활지침이 되는 책이 바로 손자병법이죠. 단순히 병법서의 역할만 아니라 크게는 국가경영부터 작게는 개인의 처세술까지, 용인술부터 주식투자기법까지 모든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고금 최고의 명서라 하겠는데요, 《The Art of War: The New Translation》은 바로 손자병법의 영문버전입니다.
한글로 된 좋은 책도 많은데 굳이 영문판을 읽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할 수도 있는데요, 먼저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습니다. 흔히 서구사회는 합리주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실제로 합리적이냐 아니냐는 차치하고 표의문자인 한자(漢字)를 서구권에서는 어떻게 해석(아무래도 자신들이 이해하고 용인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해석했겠죠?)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젠체하는 어중간한 한글번역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명료하다는 느낌입니다. ^^;;
영어공부를 위해서라면 더욱 좋습니다. 모르는 단어 한두 개에 막혀 원서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를 숱하게 봤는데, 내용을 알고 있다면 어쩐지 단어 몇 개 몰라도 쉽게 이해가 되죠. 이를 Content Learning이라고 하는데요,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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