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오해하지 마세요! 이 책은 종교 서적이 아닙니다! 그저 블랙 코미디랍니다!
[How I Live Now]로 가디언 상, 마이클 프란츠 상등 권위 있는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되뷔한 작가 Meg Rosoff의 약간은 위험한 발상(?)이 담긴 청소년 소설입니다.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창조하신 하느님이 실은 사춘기 10대 소년이라는 다소 황당한 상상에서 시작합니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10대 판이라고 할까요?
하버드를 졸업한 잘난 지식인의 반사회적인 시각을 가진 그런 오만함이 엿보이는 소설일까 혹 걱정하신다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지구에 대한, 인류에 대한 연민과 관심, 애정이 집약된 경쾌한 블랙코미디랍니다.
태초에 'bob'이 있었습니다. Bob의 엄마는 신들과 벌인 포커게임에서 지구를 따고 아들에게 넘겨줍니다. 황당하지요?
게다가 bob은 엿새 동안 지구에 대충 모양을 다지고 사람들 만들어 놓고 팽개쳐둡니다. 그리고 수백만 년이 흐르지만 철없는 bob은 여자 꽁무니만 쫓아다니고 지구의 생명체에는 전혀 관심이 없네요...
by 케이글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