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또 한 사람의 한국계 미국 작가를 소개합니다. 이 창 래.
재미교포 1.5세대인 작가 이창래 씨는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현직 프린스턴 대학교수로 있는 엘리트에, 'Native Speaker', "A Gesture Life', "Aloft'등의 작품을 통해 노벨 문학상 후보자에 거론될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작가이지만 정작 본인은 노벨문학상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글을 쓴다고 합니다.
1965년생이니 전쟁을 겪은 적은 없지만 아버지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에서 그는 전쟁이라는 참혹한 체험이 한 개인에게 남긴 상처를 비정할 정도로 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1950년에서 1953년 전쟁, 그리고 이 이후 황폐화된 한국과 1986년 미국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됩니다. 6.25전란 중 11세 소녀 Julie Han은 오빠와 아빠를 잃고 동생 둘을 데리고 피난열차 지붕에 몸을 싣고 남쪽으로 내려옵니다. 하지만 기차가 급정거를 하면서 동생 둘이 지붕에서 떨어집니다. 여동생은 즉사하고 남동생은 기차 바퀴에 치여 두 다리가 잘립니다. 어린 소녀에게 누나를 애절히 부르는 동생을 살릴 방법은.... 없습니다...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동생의 시체... 이제 소녀는 동생을 두고 뜁니다.
저 기차를 잡아야 살수 있기 때문에..
She let go his still-warm hand, kissed his still-warm face. She stayed with him as long as she coiuld. But when the last car of the train passed her, she rose to her feet and steadied herself. And then she ran for her life.
최근에 번역 작업이 완성되어 <생존자>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The Surrendered를 어떤 식으로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by 케이글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