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내역 >
* Rocky Mountain Book Award
* Governor General's Literary Award
* Silver Birch Award
In this urban adventure story, a smart, bold 11-year-old girl from a poor neighborhood sets out to find her friend X, a mysterious homeless woman who is missing.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열한 살의, 이름처럼 남자 같으면서도 소녀인 Khyber에게는 때로는 부담이 되고 때로는 위안이 되는 가족이 두 명이 있다. 옛날에 스트리퍼를 했던 엄마 그리고 자폐아인 쌍둥이 동생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힘들 것 같은 삶을 살지만, 그녀는 자존심을 잃지 않고 더불어 탐험가의 꿈을 잃지 않는다. 이런 그녀에게는 남들도 모르는 친구가 있으니 바로 X이다. 너무나 가난해서 가족은 물론이고 남을 믿지 못하는 Khyber는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가 바로 X이다.
정말 가난한 친구들에게는 희망이 없는 걸까요. 아니면 희망을 찾기에는 가난이라는 제약이 너무나 힘겨운 걸까요. 이런 이야기를 소녀의 감성으로 풀어나가는 작품 Deborah Ellis의 《Looking for X》입니다. X라는 실제인지 가상인지 알 수 없는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극빈자의 삶을 살아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궁상맞게 이러쿵저러쿵 소소하게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야기를 행간에 숨겨놓고 안타까운 심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현대인의 가치가 자본주의 논리에서 잘사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뭐 심층적으로 파고들면 그렇다는 것이지 현재의 삶에 좀 더 가중치를 두고 열심히 사는 것이 최선이다…… 하는 교훈입니다. 물론 이처럼 표시 나게 이야기하진 않아요. 그저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니까요.
리뷰를 쓰면서 정말 안타까울 때가 좋은 작품에 대한 해설이 오히려 작품을 망치고 있다고 느낄 때인데요, 느끼는 점이 정말 많고 이 감상을 전하고 싶어서 횡설수설할 때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좋은 작품인데 리뷰 때문에 작품성을 훼손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느껴진다는 뜻이죠. 《Looking for X》는 이렇게 변명을 해야 할 정도로 좋은 작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