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
* YALSA Best Books for YA
In Amsterdam in the mid-1600s, Cornelia's life as the illegitimate child of renowned painter Rembrandt is marked by plague, poverty, and despair at ever earning her father's love, until she sees hope for a better future in the eyes of a wealthy suitor.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네덜란드 화가 Rembrandt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더불어 미술史에서 가장 중요한 두 명의 인물로 꼽히는 사람이죠. 빛의 화가라 불리며 초상화와 자화상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고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던 사람입니다만, 너무나 유명한 작품 ‘야경(The Nightwatch)’을 끝으로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라져 아무도 없는 초라한 집에서 임종을 맞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은 해상교역으로 축적된 부(富)가 집결하는 곳이었으며, 돈이 모이는 곳이니 만큼 당연히 유럽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I Am Rembrandt's Daughter》는 당시의 암스테르담의 정경을 눈앞에 보여주듯 펼쳐 놓으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요, 그 방식도 재미있습니다. 렘브란트가 남긴 수백여 점의 작품 중 열한 점을 엮어 행간을 채워나가는데요, 즉 Faction(Fact+Fiction)입니다.
《I Am Rembrandt's Daughter》는 제목 그대로 렘브란트의 딸 Cornelia가 주인공이 되어 렘브란트의 말년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말년의 렘브란트는 지나치게 종교에 몰두하면서 정신 나간 또는 괴팍한 노인네 취급을 당하는데, 딸 Cornelia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녀의 첫사랑과 각종 사연들이 펼쳐지고 마침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구성입니다. 내용만 보면 실존인물이 등장한다는 것뿐이지 뻔한 가족드라마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풀어나가는 동안에 책이 펼쳐놓는 시대상황과 풍경 그리고 작품에 대한 설명이 참으로 뛰어납니다. 렘브란트를 사랑한다면 당연히, 미술에 대해서 잘 모르는 문외한도 충분히 사랑할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