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n folktale about a beleaguered stepchild who is sent on an errand to a fearsome witch.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신데렐라' 이야기는 다 비슷비슷하죠. 새엄마가 들어와서 구박을 하고 결국 행복해진다는 내용입니다. 《Baby Yaga and Vasilisa the Brave》 역시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바실리사는 거의 슈퍼 하녀수준입니다. 살림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옷감도 잘 만들고, 심지어 예쁘고 착하기까지 합니다. 콩쥐팥쥐 이야기와 비슷한 부분은 콩쥐가 깨진 독에 물을 채우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을 때 두꺼비가 나타났던 것처럼 바실리사가 힘들 때는 죽은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인형(인형이라고 하지만 바실리사와 열심히 대화를 주고받는 살아있는 친구 이상입니다)이 도와주죠.
여기서 하나 특이한 것이 ‘바바 야가’라는 마녀가 등장한다는 건데요, 바바 야가는 러시아 전설에서 종종 등장하는 굉장히 유명한 마녀입니다. 사람을 먹는다고 알려져 있죠. 이 마녀가 나타나 바실리사를 도와 새엄마와 두 딸을 재로 만들어버리죠. 그리고 마녀에게 옷이나 해 입으라고 옷감을 짜주는데, 이게 황제에게 들어가 황제와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옷감이 신데렐라 이야기의 유리구두 대신이네요.
명화풍의 그림이 상당히 섬세합니다. 특히 마녀 ‘바바 야가’는 섬뜩할 만큼 무서운데요, 이 때문에 마녀 본연의 으슬으슬한 느낌이 잘 살아있습니다. 즉, 심약한 아이는 상당히 책읽기가 두려울 수도 있지만,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무척 좋아하게 됩니다. 의외로 이런 아이가 많더라고요. ^^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