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History News Series》는 역사를 신문 형식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구성입니다. 단순히 독특하기만 한 구성이 아니라 신문형식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최대한 살아 있는, 유무형의 지적 재산을 늘리는 최고의 구성입니다. 흔히 문장력을 늘리고 논술과 사고력을 배양하려면 신문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텐데요, 신문 형식의 어떠한 점이 이러한 능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요?
먼저 기사체(記事體)입니다. 기사체는 기본적으로 쉬운 단어와 단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용어를 제외하고) 어렵지 않은 단어로 설명을 해야 사람들이 이해를 할 수 있으며, 단문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해야만 짧은 시간 내에 정보가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전달해야 할 Fact와 정보는 모두 전해집니다. 이러한 글쓰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이 읽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신문은 대체로 Fact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단어의 선택과 문장의 배치 등으로 기자의 의견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기사를 읽게 되면 그 기자의 의견만 쫓게 되는데, 그 행간을 읽어 내는 것이 바로 분석력입니다. 분석력을 통해서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신문기사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게 되면 입체적인 사고와 창의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신문기사는 기본적으로 논설문의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글읽기는 바로 신문 사설입니다. 기사체의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능력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문의 1면 구성에도 원리가 있습니다. 《History News Series》중의 하나인
《The Egyptian News》를 살펴볼까요? 소년 왕은 살해되었는가? 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실인지는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되지만, 일단 이 의문문 하나로 설령 소년 왕이 살해되지 않았다 할 지라도, 의혹의 시선은 남게 만듭니다. 이러한 것도 신문이 가지는 특성 중의 하나입니다.
《History News Series》에는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신문은 어른들이 보는 방식이라 싶어 처음에는 아이들이 조금 부담스러워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수백 년 동안 개량되어 온 읽기 방식인 만큼 다소 낯설더라도 곧 익숙해지게 됩니다. 한번 두 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논리적인 글쓰기, 논리적인 사고가 저절로 습득될 것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