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마치 아이들의 마음에 쏙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잘 헤아리고, 그래서 더욱 공감을 얻고 사랑을 받는 작가 Judy Blume의 《The One in the Middle Is the Green Kangaroo》입니다. 이번에는 낀 세대라고 할 둘째의 이야기인데요, 위로는 형이 있고 아래로는 여동생이 있어서 부모님으로부터 관심을 못 받는다는 기분에 사로잡혀 있는 주인공입니다.
대체로 형제자매 중 첫째는 맏이라고 늘 관심의 대상이 됩(물론 서유럽 쪽에서는 맏이가 손해를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하지만)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Freddy Dissel는 언제나 형이 입던 헌옷만 물려 입는 것이 정말 싫습니다. 게다가 형은 친구들과 놀기 바빠서 자신과는 놀아주지도 않아요. 그렇다면 눈을 돌려야 할 것은 동생인데 안타깝게도 여동생과 공감대 형성이 안 되는 건 물론이고, 여동생이라는 이유로 쓰던 방까지 내줘야 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 비뚤어지기 쉬운데, 우리의 주인공은 멋진 돌파구를 찾았네요. 그것은 바로 학교연극입니다. 제목에 나온 Green Kanggaroo가 된 주인공, 열등감과 소외감을 깨끗하게 털어냅니다.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이 정말 멋진데요, 아이들이 다소 헤맬지라도 이렇게 올바르게 자라주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