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Zlata's Diary》는 말 그대로 저자 Zlata Filipović가 쓴 일기로 그녀가 보스니아 사라예보에 살면서 겪은 보스니아 분쟁에 관한 기록입니다. 일기는 그녀가 5학년이 되던 1991년부터 시작해 1993년까지의 기록인데요, 전쟁은 그녀가 열한 살이 되던 날에 벌어집니다.
아시다시피 보스니아 분쟁은 유고연방에서 보스니아 전체가 분리 독립을 주창하면서 벌어진 사태입니다. 당시 보스니아는 인구의 절반 정도는 보스니아계이고 35% 정도는 세르비아계, 크로아티아계가 14%, 그 외 소수민족이 있었습니다. 이 중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연대해 독립을 시도했으며 세르비아계는 아예 보스니아에서도 분리를 주창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이 세르비아계가 유고연방의 지원을 받아 전쟁을 일으켜 이른바 인종청소를 자행한 건데요, 이로 인한 사망자만 20만 명이 넘었고 어쩔 수 없이 세계를 떠돌아야만 했던 난민이 250만 명이나 되었다는 겁니다.
사라예보판 안네의 일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Zlata's Diary》는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부터 심화될 때까지를 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데요, 전쟁은 무엇보다도 어린 아이를 비롯해 약자들에게 참혹한 법이며 이에 대한 심각성과 경각심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