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공룡, 정확히 익룡의 후예 Optimus Yarnspinner는 어느 날 갑자기 Zamonia 대륙의 최고작품을 찾아 Bookholm로 떠난다. 알려지지 않은, 하지만 최고의 원고의 원작자를 찾아 달라는 대부의 유언 때문이다. 공식 등록된 고서점만 무려 5천 개가 넘는 꿈꾸는 책들의 도시, Bookholm은 책 사냥꾼들과 공포로 점철된 괴물이 사는 지하세계이며 버려진 책들의 무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살아있다. 살아서 툭하면 Optimus Yarnspinner를 위협하고 협박하며 위기로 몰아넣는다. 책이라고 해서 안전한 게 아니다. 책을 먹어야만 하는 종족이 있으니, 이들이 먹는 것은 인간이 책을 읽는 것이며 그래야만 책 속의 글이 영양소가 되는 거다. 좀 걸작소설을 읽고 나면 정양을 해야 한단다. 흐흐. 이러한 세계를 누비며 저자불명의 걸작의 원작자를 찾아야 한다.
다 읽지 못하고 죽는 것이 두렵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매혹으로 가득한 Walter Moers의 《Zamonia Chronicle》 중 《The City of Dreaming Books》입니다. 뒷골 당기게도 인간이 아니라 공룡이 주인공이라는 것부터 허를 찌르는데다 정말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장면에서 유전 터지듯이 폭소가 빵빵 터집니다.
이런 상상력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되는 건지 가늠할 수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