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엄마는 작은 체구에 잦은 병치레로 병원을 들락거리는 Oliver Olson이 걱정돼 조금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과잉보호를 한다. 먹는 것, 자는 것, 대인관계, 심지어 학교 숙제마저 엄마의 간섭이 따른다. 자신을 걱정해서 해주신다는 걸 모르지 않기에 잠자코 있지만 귀찮고 싫은 건 사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시간에 태양계 행성에 대해서 배웠다. 선생님께서는 명왕성이 행성으로 불릴 정도의 크기가 아니라고 태양계에서 빠지게 됐다고 설명하셨다. 안 그래도 덩치가 작아 콤플렉스를 느끼던 Oliver는 어쩐지 명왕성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이 때문에 태양계 모형을 만들어 오라는 숙제를 하게 되는데, 이번에도 엄마가 참견을 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숙제를 스스로 해간다. 더불어 상원의원에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출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숙제는 스스로 하자는 것이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How Oliver Olson Changed the World》입니다. 생각을 가지고 능동적인 삶을 사는 것이 좋다는 교훈을 가지고 있는 동화이지만 사실 이 책은 부모님을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위한다는 마음에 무엇이든 간섭하고 챙기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진 않으니까요, 자립심과 자존감을 무너뜨리지 않고 보살피는 법은 자녀를 좀 더 믿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