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바야흐로 자동차가 새로운 발명품이던 시기, Oregon주의 Pitchfork에 있는 농장에 Emily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도저히 감당불감당한 상상력의 소유자로 하는 행동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녀의 소원은 책을 마음껏 읽는 것. 하지만 Pitchfork 마을에 도서관이라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치시설이다. 애가 소원한다고 해서 들어설 리가 없다. Emily는 온갖 상상력을 발휘해서 사고를 치기 시작하는데, 이거야 천지가 뒤집힐 노릇이다.
《Ramona Series》로 유명한 뉴베리상 수상 작가 Beverly Cleary의 《Emily's Runaway Imagination》입니다. 엄마가 읽고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책으로도 유명한데요, 향수를 자극하는 고즈넉한 그 시절의 풍경과 재잘 되는 아이의 웃음이 저절로 마음속에 그려져 미소를 머금게 하네요. 텔레비전과 컴퓨터 게임으로 점철된 지금의 아이들보다 훨씬 행복했을 것만 같은 시절의 풍경. 책을 읽는 즐거움이란 건 바로 이런 것이며, 잊고 있던 기억을 되짚어보도록 기운을 주는 것이 Beverly Cleary의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