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할아버지가 심장발작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남들에게는 심술궂고 고약한 성품의 이상한 화가라는 소리만 듣는 할아버지이지만, 제시는 그냥 좋았다. 그런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난 다음 여행을 준비한다. River Boy라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릴 때 살던 계곡으로 가야한다고 말이다.
온 가족이 할아버지와 함께 계곡으로 여행을 떠났다. 제시는 그 곳에서 이상하고도 신비로운 소년을 만났다. 소년은 제시에게 할아버지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조언을 주고, 그렇게 어울리는 동안 할아버지는 조용하게 숨을 거뒀다. 그리고 보게 된, 할아버지가 그토록 완성하고 싶었던 그림은…….
1997년은 영국 판타지 문학계에 기념비적인 해죠. 바로 Harry Potter가 탄생한 해인데요, 그러나 그 해 제61회 카네기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한 작품은 Tim Bowler의 《River Boy》였습니다. 소녀가 할아버지와 이별하는 사별(死別)에 관한 내용이지만, 환상적이고 신비로우면서도 지극히 서정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카네기상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 《River Boy》와 관련해서 “책을 덮었을 때의 당신과 그 전의 당신은 같은 사람이 아니다(You are not the same person at the end of this book)”란 말을 해서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작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겠죠.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