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a thirteen-year-old Vermont farm boy whose father slaughters pigs for a living, maturity comes early as he learns "doing what's got to be done," especially regarding his pet pig who cannot produce a litter.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Robert는 가난한 농부이자 돼지도살을 업으로 하는 아버지와 함께 Shakers교도로서의 검소한 삶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간다. 그러나 친구들은 초라한 로버트의 모습을 놀려대기만 한다. 화가 난 채로 하교하던 순간, 이웃의 Tanner 아저씨네 집에서 괴성이 들린다. 소가 출산을 하려는 것이다.
소의 출산은 결코 쉽지 않았다. 로버트는 바지까지 벗어가며 소의 출산을 돕고, 심지어 소의 목 깊숙한 곳에 있던 혹까지 제거해서 생명을 구한다. 그 댓가로 태너 아저씨는 로버트에게 새끼 돼지를 선물하는데, 그렇게 새끼돼지 Pinky는 로버트와 친구가 되었다.
로버트의 친구로 무럭무럭 자라난 핑키, 그러나 새끼를 낳아야 할 암퇘지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애완돼지처럼 먹이를 적게 먹는 것도 아니다. 가난한 집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먹어대는 통에 결국 아버지는 핑키를 도살코자 한다. 심지어 아버지는 로버트에게 핑키 도살을 도와달라고 말한다. 가장 소중한 친구의 도살을 도와달라는 아버지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되고, 그렇게 로버트는 어른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열세 살 아이가 어른이 되어 가는 모습을 그린 《A Day No Pigs Would Die》입니다. 제목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았던 날은 도살업자였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친구였던 돼지의 죽음부터 아버지의 죽음까지의 상황을 로버트의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작품인데요, 마음의 상처를 입으며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억지 감동을 주려 노력하지 않고 꾹꾹 억누르기에 오히려 심장은 욱신욱신 거리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쏙 빠지고 맙니다.
저자 Robert Newton Peck은 이 작품의 실제 배경인 미국 버몬트 주에서 자라, 벌목꾼부터 제지공장 노동자 등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 내용이 《A Day No Pigs Would Die》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1972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ALA 선정 우수 청소년 도서로서 꾸준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