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지루한건 절대 못 참는다는 중학생 Rafe Khatchadorian의 좌충우돌 학교 소동기 《Middle School Series》입니다. 학교생활이 갑갑해 못 견디겠다면서 온갖 사고를 다 치고 다니는데요, 그러다 목표를 하나 세웠으니 교칙을 모두 어기는 것입니다. 사고를 칠 때마다 학교에서는 벌점을 주지만, 벌점 그 까짓게 뭔가요? 우걱우걱 씹어 먹는 건가요? 그냥 어기는 것이 일상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한두 번 치는 사고는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게 되지만, 이게 자꾸 반복되면 또 어떤 방법으로 일탈을 할 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치 스포츠 경기를 지켜보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소년이 이렇게 사고를 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 나를 보아달라는 일종의 시위인 셈입니다. 책을 접한 독자는 처음에는 걱정스럽게, 그러다가 터지는 웃음과 재미로, 마지막에는 감동의 시선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데요, 이렇게 틀을 잡은 시리즈는 갈수록 재미를 더하게 됩니다.
저자 James Patterson을 두고 범죄스릴러의 대가라고 부르는데요, 플롯을 유기적으로 맞물리게 쓰는 게 기본인 작가이기에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을 만큼 신나고 또 즐겁습니다. 또한 충분할 만큼 일러스트가 있어 마치 그래픽노블을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을 주기하지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