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1981년생의 비교적 젊은 작가인 Jon Klassen은 눈이 굉장히 선해서 딱 보면 그림책 작가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입니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야기 구성이 점프컷 보다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흐르는데요, 그의 작품 대부분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거예요.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은 《I Want My Hat Back》입니다. 이 책이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Top 10°에 선정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요, Hat 3부작 중에 두 번째 작품인 《This is Not My Hat》은 2013년 칼데콧 상과 2014년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We Found a Hat》은 두 마리의 거북이가 모자 하나를 두고 서로 차지하겠다며 경쟁하는 내용인데요, 짜릿한 긴장과 더불어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져서 자신도 모르게 기립박수를 치도록 만든다고나 할까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일러스트가 더없이 훌륭합니다. 단순한 것 같은데 곰곰이 들여다보면 공을 참 많이 들였다는 게 보여요. 전반적으로 어둡고 탁한 컬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오히려 포근함과 따뜻함이 전해져 옵니다. 굳이 이렇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잠시만 검색해도 쏟아져 나오니 잠시만 시간 내어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