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하는 인간이라는 생물은 어떤 존재일까요? 종교적으로 철학적으로 탐구하던 생각을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이 다윈의 진화론이죠. 그 이후 생물학적 접근으로 인간에 대한 존재규명을 시도해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이론이 바로 Richard Dawkins의 《The Selfish Gene》입니다.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는 DNA 또는 유전자에 의해서 창조된 기계에 불과하며, 이 기계의 존재목적은 다시 개체의 유전자를 보존하는데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이나 모든 생물은 유전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이기적으로 치열하게 변화해왔다는 건데요, 어디선가 많이 듣던 소리죠? 네,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설 등도 바로 유전자의 이기적인 자기복제에 의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도킨스의 《The Selfish Gene》이론은, 자기복제는 단순한 세포의 복제만이 아니라 인간의 문화적 진화 즉 문화유전론 Meme으로 확장되는데요, 사회적 현상을 생물학적으로 논증해 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과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이기도 합니다. 게임현상이 유전자에 적용될 것이라는 생각을 누가 해봤을까요.
《The Selfish Gene》가 처음 출간된 해는 1976년으로, 《The Selfish Gene : With a New Introduction by the Author (Paperback, 30th Anniversary Edition)》은 출간 30주년을 맞아 저자가 직접 개정한 버전입니다. 논리 전개를 위한 예시가 대단히 풍부해서 과학적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데요, 따라서 지레 겁먹고 책읽기를 주저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