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제가 있습니다. 오늘 아침 제 모습이 딱 이랬어요. 아이가 아무리 절 귀찮고 성가시게 해도 계속 참았어요. 더 자고 싶은 저를 깨우고, 흔들고, 귀찮게 해도 계속 참았어요.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유치원 갈 꺼니까, 거기서 네가 많은 순간을 참고, 감정을 다스려야 하니까. 지금이라도 내게 많이 분출하렴. 엄마가 다 받아줄게.'하는 마음이었지요. 그런데 사람인지라 한계치를 넘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소리를 지르지요. 아이는 놀라고 당황스럽고 불안합니다. 작은 잘못에 크게 화내는 엄마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유치원 셔틀 타기 전에 진심으로 사과했어요. '엄마가 화를 내는 순간에도 너를 많이 사랑하는 건 변함없어. 다음엔 많이 화나도, 조금만 화내도록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