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도서번호 29314 Shakespeare Can Be Fun series 페이퍼백 8종 세트 에서
출판사 장기미입고로 "A Midsummer Night's Dream : for Kids" 도서 1종이 제외되어 총 7종으로 구성된 세트입니다.
* A Child's Portrait of Shakespeare
* Hamlet
* MacBeth
* Much Ado About Nothing
* Romeo and Juliet
* The Tempest
* Twelfth Night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카탈루냐의 새
셰익스피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알아야 하고,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딧세이, 그리고 성경을 이해해야 한다.
아인쉬타인의 위대한 방정식 E=MC²가 사칙연산이라는 기본도 없는 상태에서 나온 게 아닌 것처럼, 아무리 대단한 작품이라 할 지라도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지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셰익스피어를 학문으로 접근하기 위한 방법이지 셰익스피어의 작품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한 방법은 아니다. 근간을 알면 조금 더 재미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힘이 있는 고전 명작은 저작 배경을 몰라도 스스로 생동하는 기운을 전달하는 법이다. 당연히 남녀노소 구분이 없으며,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이라면 더욱 환영할 바다.
지금 소개하는 《Shakespeare Can Be Fun Series》는 우리 아이들이 셰익스피어를 어떻게 즐길 것인지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시리즈로, 국내에 '셰익스피어는 재밌다'로 번역 출간된 6권과 미번역본 2권을 포함해 총 8권이 세트이다.
이 시리즈가 출간된 배경이 재미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는 '스트랫퍼드'라는 소도시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출생지인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의 그 '스트랫퍼드'이다. 이 도시는 기차 정비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곳이었다가 국영철도회사가 이전을 결정하면서 도시가 망하게 생겼으니,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하다가 나온 게 '셰익스피어 연극 페스티벌'이다. 지금은 세계 3대 연극제로 발돋움하면서 캐나다의 소도시인 '스트랫퍼드'는 셰익스피어에 관해서는 영국 본고장보다 더 유명한 곳이 되었다.
도시 자체가 셰익스피어에 기대어 숨쉬고 있으니 당연히 아이들에게는 일상생활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익숙한데도 이해가 부족한 걸까. 기발한 재치와 상상력으로 가득한 아이들이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저자인 Lois Burdett은 ‘'햄릿·로미오·셰익스피어 공립학교' 교사로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셰익스피어와 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Shakespeare Can Be Fun Series》를 썼다고 한다. 당연히 재미있을 수밖에.
아이들은 어떤 식으로 셰익스피어를 접하는 게 좋을까? 사실 직접 연극을 하면서 극중 주인공이 되면 좋다. 하지만 그 전에 작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Shakespeare Can Be Fun Series》는 바로 이런 점에서 최고로 손꼽을 만하다. 성인이 봐도 쉽고 재미있는 구성에,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쓰여진 책이다 보니 중간중간 이해가 어렵다 싶은 순간에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글이 툭 튀어 나와서 이해를 돕는다. 마치 "이런 장면이 나는 이렇게 생각되는데, 너는 어떠니?"하고 아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재잘재잘 대는 것 같다.
언젠가는 읽어야 할 고전-아름다운 운율로 넘실대는 명작 셰익스피어.
Lois Burdett의 《Shakespeare Can Be Fun Series》로 첫걸음을 내딛고, 챕터북과 소설을 거쳐 희곡에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