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Zamonia 대륙의 후미진 도시에서 구걸을 하며 겨우겨우 살아가던 변종고양이 Echo는 굶어죽기 일보 직전에 Alchemaster를 만났다. 변종고양이 Crat의 기름이 필요한 그는 Echo에게 묘한 제안을 했다. 배 터지게 먹여줄 테니 따라가자고. 대신 적당히 살이 찌면 자신에게 기름을 제공하라고. 그러니까 죽어달라는 소리다. 아사직전이라 허겁지겁 계약은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라? 살이 엄청나게 찐 거다. 그러니까 죽을 때가 됐단 소린데…….
Walter Moers의 《Zamonia Chronicle》 중 《The Alchemaster's Apprentice》입니다. Zamonia 대륙의 요리동화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저자 Walter Moers는 이 작품을 두고 Zamonia 대륙의 작가가 쓴 것을 그저 번역했을 따름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요리를 하고 먹는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주제까지 그럴듯하게 밝히고 있죠.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사랑이라는 이름에 현혹된 광기와 비극이 정말 뒤집어지는 유머로 그려져 있는데요, 이럴 수도 있나 싶을 정도죠.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정색을 한 거짓말에 긴가민가 싶어지는데요, 정말 Zamonia 대륙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