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우리나라에서는 《말괄량이 삐삐》라는 제목으로 텔레비전에 방영을 했기에 그 이름이 더 친숙한 Astrid Lindgren의 《Pippi Longstocking Series》는 영원불멸한 고전이나 다름없죠. 해적선장인 아버지, 이웃의 토미와 아니카, 닐슨이란 이름의 원숭이와 말아저씨라는 이름의 얼룩말 한 마리, 그리고 수시로 삐삐네 집의 다락방에 숨겨진 금화 가방을 훔치러 나타나는 도둑들. 이들이 펼치는 유쾌한 향연은 정말 숨을 못 쉴 만큼 즐거웠습니다.
삐삐의 정확한 명칭은 좀 길죠. Pippilotta Delicatessa Windowshade Mackrelmint Ephraim's Daughter Longstocking인데요, 그래서 아빠가 줄여서 Pippi라고 부릅니다. 원작인 스웨덴어로는 Pippilotta Viktualia Rullgardina Krusmynta Efraimsdotter Långstrump이고 말이죠.
《Pippi Longstocking Series》의 미국판은 스웨덴판과 똑같은데요, 다만 삐삐 아버지에 대한 표현은 조금 다릅니다. 스웨덴판인 원작에서는 '검둥이들의 왕'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인종차별 논란 때문에 1950년대부터 남쪽 바다 섬에 살고 있는 '식인종들의 왕'으로 바뀌어 발행되고 있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