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내역 >
* YALSA Top Ten
When Lori Cranston runs away from home, she is looking for someone to love her. She meets Eric Poole, who has just been released from prison, and together they begin a riveting journey.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연쇄살인마 Eric Poole는 열다섯에 불과한 나이에 엄마와 계부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그의 살해 동기는 그저 어릴 때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던 엄마의 부드러운 손길(Tenderness)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계부의 모진 학대를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동정할 뿐 연쇄살인마 그 자체로 보지 않았다. 사실 그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으니, 그가 엄마와 계부만이 아니라 세 명의 소녀들을 더 살해했던 것이다.
이런 연쇄살인마가 3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할 때 Lorelei Cranston(Lori)라는 열다섯 살 소녀가 찾아온다. 그녀는 Eric이 연쇄살인마라는 것을 알면서도 무조건 사랑을 갈구한다. 이들을 지켜보는 또 한 명이 있으니, 46년 경력의 베테랑형사 Jake Proctor이다. 그는 18세에 석방된 Eric을 계속해서 의심하고 감시하면서 주시하고 있다.
청소년 소설의 대가 Robert Cormier의 《Tenderness》입니다. 추리소설이 아니면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서스펜스가 있고, 연애소설이 아닌데도 섬세한 심리묘사와 묘한 사랑이 있습니다. 반대로 사이코패스 주인공에 대해 멋진 모습으로 덧씌우기가 없고,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범죄소설에서 흔히 주장하는 사회구조적 모순에 대한 지적도 없습니다.
이렇다 할 주의주장이 없는 대신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요, 정말 무방비 상태로 명치를 세차게 얻어맞은 것 같으니, 이거 참…… Robert Cormier에 대한 존경심이 무럭무럭 자라네요.
photographed by K.Y